우리 모두의 버디를 위하여

4개의 골프채 종류와 쓰임에 관하여

by 정윤식

안녕하세요?

오늘도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집어서 간단하게 3분 안에 건배사를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 "골프"입니다. 팍팍한 찔레곤 생활에서 때론 비타민 같고, 때론 안 풀리는 숙제와 같은 게 골프입니다.

골프채는 총 14개로 구성할 수 있고, 크게 범주로 나누면 4개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드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드라이버가 1번 우드입니다.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는 공을 최대한 멀리 보내기 위해서 칩니다. 티샷이나, 세컨드샷을 할 때 OB나 해저드에 빠지지 않게 멀리 보내면서 최대한

페어웨이에 올려야 합니다. 생산실에서는 제선부와 제강부가 우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안정적으로 고로와 제강을 돌리고, 용선/슬라브 원가는 최대한 낮춰야 합니다. 드라이버 망하면 우선 기분이 나쁘고 세컨드도 길어져서 부담스럽습니다. 또한 벙커나 해저드에 빠지면 기본적으로 게임 자체가 풀리기 어렵습니다.

둘째, 아이언입니다. 드라이버/우드로 잘 쳐서 페어웨어에 있거나, 러프, 언듈레이션 경사에 올라와 있는 공을 그린에 적중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아이언 샷이 필수입니다. 생산실에서 수주공정, 설비, 에너지, 품질이 그 역할을 합니다. 드라이버를 아무리 잘 쳐도, 그린에 올리는 역할은 아이언입니다. 수주에서 정확히 생산스케줄을 짜고, 설비에서 정확한 타이밍에 정비, 투자해 주고, 에너지에서 정확히 유틸리티를 공급해 주고, 품질에서 정확히 품질설계를 안 해주면, 아무리 잘 친 드라이버/우드도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셋째, 웨지입니다. 사실 아마추어가 가장 많이 치는 채가 웨지입니다. 웨지는 그린 주변 100m 이하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웨지의 특성은 핀에 최대한 공을 가까이 붙이는 데 있습니다. 굴리거나 띄워서 핀에 잘 부쳐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실수가 많은 채가 바로 웨지입니다. 생산실에서는 안전, 환경, 구매가 그 역할을 합니다. 우드, 아이언으로 제 아무리 잘 쳐서 그린 주변에 왔다고 하더라도, 웨지에서 철퍼덕, 알까기 시전 등 실수를 하면 2~3타 그냥 까먹습니다. 안전, 환경, 구매는 특성상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폭망 합니다. 벙커에 빠지거나, 내리막 라이 등 어려운 순간에 웨지가 제 역할을 못하면 우습게 양파하고 맙니다.

마지막, 퍼터입니다. 다른 채에 비해서 퍼터는 딱 1개입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퍼터는 핀에 최대한 붙여서 1미터 내외로 하는 게 좋습니다. 생산실에서는 마지막 제품을 담당하는 압연이 그 역할을 합니다. 그린 주변에서 신중하게 라이를 봐야 하고, 걸음 수도 재봐야 합니다. 그리고 스트로크 연습을 충분히 한 다음에 홀컵에 최대한 붙여서 컨시드를 받아야 합니다. 드라이버는 기분이고, 퍼터는 돈이라고 합니다. 결국 마지막에 땅그랑 하는 건 퍼터입니다. 80대 초중반 이하의 고수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퍼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4가지 종류의 골프채가 있어야 골프라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14개의 골프채를 일일이 다 들고 다닐 수 없고, 캐디백에 넣어야 합니다. 바로 생산실장님께서 캐디백 역할을 해주십니다. 또한 플레이어와 골프채를 조율하는 캐디역할을 합니다. 여기는 슬라이스 홀이니, 왼쪽을 보고 치라고 코칭해 주십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손수 캐디백을 메고, 때로는 플레이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때로는 과감하게 공략하라고 해주십니다. 그렇게 생산실은 모두 각자의 역할에 맞춰서 골프를 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배사는 버디로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매홀마다 버디를 꿈꿉니다. 또한 버디는 동료와 친구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 매홀마다 각자 가진 14개의 골프채를 활용해서 버디 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함께 라운딩을 즐기는 동료 버디와 인도네시아와 한국에서 즐겁게 골프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자.. 다 같이 "우리 모두의 버디를 위하여", "위하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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