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동안 서성인다.
설문조사
내 이름을 적고
성별도 체크하고
결혼유무도 체크하고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확인한다.
연령대를 확인하는
작은 한 칸에
머뭇머뭇 거린다.
40대에
그냥 체크하고
넘어가면 그만인
고작 1초도 안 걸리는
질문항 앞에서
난
서성인다.
잘 살아왔는지
행복한 건지
내 선택에 후회는
없었는지
1분도 안 걸려
모두 작성한 설문지 앞에
40대 질문항 앞에
5분 동안 서성인다.
내게 가장 큰 설문은
연령대이다.
"그래 잘 살고 있어"
라고 생각하며
5분을 서성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