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린 - 사람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어디에.
비겁한 당신들, 다 나 같아.
안쓰럽다는 거야. 이 중에 무언가를 안다고 할만한 석학이 없다는 사실이. 빛이 담겨있는 곳이 안구인지 안와인지부터 알아내야 어디로 새는 건지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나 어릴 적만 해도 제비랑 뱀이 우상화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문득 이 말을 하는 혀가 갈라져있으니 헛웃음이 자연이네. 그렇다면 말이야, 사람들은 씹을 거리를 찾으려고 넷플릭스에 빠져 살고 가끔 기분 내서 CGV에 가는 건가? 근데 왜 다들 잠깐이나마 빛을 글썽이는 거야. 드디어 마침내 무지개동산에 다다른 사람처럼 말이야. 스스로가 사탄이 되었다고 치부하고 대화를 하는 스스로들이니까 이건 종교에 탓이 있는 거네. 혹시 언제부터 우리의 신이 숫자였어? 가장 신성한 것이 가장 더럽고 저열해질 때까지, 또 가장 선망할만한 것이 가장 기피할만한 것이 되기까지 우리는 사포로 무지막지하게 갈려버린 거야. 그것에 말이야. 그래서 반들반들해진 내가 안쓰럽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