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 - 고양이 (feat. 아이유)
다시 생각해봐.
이게 우리 최선은 아닐 거잖아.
맞아, 나야. 너네가 쑥덕거리던 가십들의 주인공. 어느 집에서 도망을 나왔다느니 엄마 아빠가 누구였다느니 따위의 소문들, 난 그다지 진실을 말해줄 마음이 없어. 내가 뭐라고 씨부리든 어차피 너희들은 인간이잖아. 그냥 너희는 지금처럼 선망 반쯤, 경계심 반쯤의 그 눈으로 내가 하는 짓들을 두 발자국 뒤에서 보면 돼. 니들 중 아무도 나를 소유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삐뚤어진 사람들이 내 목덜미를 잡고 발로 뻥 차면 그 순간은 참 숨도 안 쉬어지고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하지만,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 봐도 내가 물려받은 것에 사뿐하니 마음대로 되지도 않더라. 그래서 나는 그냥 자고 싶을 때 잘 거고, 팔랑하는 나비랑 몇 시간이든 놀려고. 몸 둘 곳이 일정하지 않고 끼니도 되는 대로라 제 명에 못 산다지만 미인박명이니 어쩔 수 있나. 동정할 시간에 거울을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