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 여름날 (feat. 신재평 of Peppertones)
지구는 공기 때문인지 유통기한이 있대. 우리 얘기도 그래서 끝이 있나 봐.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물었다.
너무 많기에 한 곡을 고를 수가 없다며 너는 좋아하는 노래가 있냐고 되물었고,
나는 가장 사랑하는 노래가 있다고 답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외로움에 손발을 호호 불어야 했던 겨울밤,
그렇게나 애를 끓이고 태워가며 그려온
이번 생의 사랑, 내 운명의 사람이 만져지기에.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왜 하필 그리움의 노래를 사랑하냐고,
우리 사랑은 아주아주 강력한 방부제라서
우리는 끝도 없이 우리를 써 내려갈 것이라며,
파랗게 웃던 너였다.
서툴게 저문 계절 이후로
여름이 네 번 찾아오고 떠나갔지만
아직도 네 음성이 나를 감싸고 있고,
네가 아주 옳았다.
너는, 가장 사랑하는 내 여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