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나는 가지 않아도 되는 파티에 초대받았다.
초대 명단엔 내 이름이 틀리게 적혀 있었다.
날더러 두더지라던 이들이 사실은 두더지였던 거지. 계속해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 않다니까. 무한한 (당신들이 안개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 가득가득해서 코앞에 있는 내 코와 눈 사이에도 양껏 차있으니 콧잔등이 가려진 것이라구. 당신네들 각자가 보는 색이 다 같다는 건 어떻게 확신해? 이쪽한테는 빨강이라는 색이 실은 저쪽에게 검정일 수도 있는 거고 누군가가 보는 색에 반전된 필터를 입힌 세상을 누군가가 살고 있을 수도 있지 않아? 그러니까 우리 모두 성격이 다 다른 건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나는 이 색이 어떤 색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거야. 눈이 멀어 아무 색도 보지 못해 봤기 때문이 아니라요. 내가 보는 것을 왜 당신들은 보지 못해? 이렇게나 온 곳에 널려있잖아. 당신들이 진동과 소리로 다른 이들과 교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는 정말 놀라 자지러졌어. 그래서 다들 그렇게나 서로에게 무심한 거야? 그러니 이제는 누가 두더지야? 비록 나는 내 껍데기조차 떠올릴 수 없지만 당신네들 기분 변화는 그쪽들보다 내가 더 잘 아는 것 같아. 그 속들이 얼마의 깊이 인지도 말이야. 이러니 여러분이 나를 좋아할 수 없었지. 그 고난의 성장이 심리상담사가 아니라 물리학자에게 치유받은 것도 코메디지. 그러시더라고. 오프로래, 오프로. 당신들이 보는 것이 말이야. 나는 우주의 육십프로를 볼 수 있는 거고. 우월감을 갖기에는 외로웠으니까 그건 아니야. 단지 나에게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테니 나는 그저 여러분을 사랑해. 발길질과 쪼인트로 당신들 세상에 나를 구겨 넣어도 괜찮아 이제는. 우리는 다 함께 예전에 우리였던 분들이 되어버렸잖아. 바라는 건, 당신들도 서로 사랑했으면 하는 것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