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리 내어 읽는 방법은 우리 선조들의 공부법이었다. 실제로 낭독은 공부의 효과를 높이고 낭독자의 학습효과를 배가시킨다. 낭독은 말하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대화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낭독하는 습관이 좋다. 운동처럼 말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대화에 자신이 없거나 대중 앞에서 말하기가 힘들다면 낭독을 취미로 삼아야 한다.
책을 빨리 읽어야 할 경우는 대개 묵독을 하지만 좋은 책을 가슴속에 남기고 싶다면 낭독을 해야 한다. 낭독은 묵독에 비해 암기에 효과적이고 몸에 기억된다. 낭독을 통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면 두 배의 효과가 있다. 본인도 독서습관이 들고 아이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끔 책을 읽어주는데 친밀도가 높아졌다. 요즘 가정에서는 대부분 TV나 스마트폰으로 인해 대화가 부족하다. TV대신 책을 읽고 서로 토론하는 문화는 가족해체로 인한 문제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 낭독법 하나로 가정이 화목해지고 배움의 장도 열리게 된다.
책을 소리 내서 읽으면 뇌 건강에 좋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치매는 두뇌활동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생기는 병이므로 평소 독서를 취미로 가진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다행히도 사람의 뇌는 쓰면 쓸수록 발달하며 노인이 되어도 활성화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뇌세포가 줄어드는데 낭독을 하게 되면 뇌세포가 줄어드는 치매를 막을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소개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낭독이 습관이 되면 타인에게 전달력이 강해진다. 독서의 효과가 높아지고 자신감도 생긴다. 낭독은 발표력에 큰 도움이 되며 대인관계에도 좋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은 사회생활의 기본이다. 낭독은 그런 면에서 효과적인 독서법이다.
어떤 연구결과에 의하면 낭독하는 학생과 묵독하는 학생을 구분해서 조사해보니 낭독하는 학생의 성적이 훨씬 더 잘 나왔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보더라도 소리 내서 읽는 것은 학습효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 이유는 소리 내서 읽으면 뇌에 자극을 주고 남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뇌에 잘 저장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도 소리 내서 읽지 않으면 50점이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도 속으로만 읽으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낭독을 하면 암기력도 높아진다. 소리를 내서 읽는 것은 뇌와 몸을 사용해서 하는 전위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제일 좋은 학습법은 남에게 자신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상대를 가르치려면 일단 입으로 말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억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서당교육을 통해서 큰 소리로 읽는 것이 공부의 기본이었다. 소리를 내서 읽다 보면 몸으로 글을 익히게 되고 언변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서당교육의 핵심은 입으로 크게 소리 내어 읽는 것에 중점을 둔다. 낭독법의 장점을 일찌감치 깨달은 조상들의 현명함에서 비롯된 교육법이다.
말하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소리를 내어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낭독 습관을 들이면 목소리도 좋아지고 암기력도 향상된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대화의 기술도 향상되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 낭독은 자기계발은 물론 인간관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낭독법으로 인간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나도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 이유로 스피치 학원도 다니고 공원에 나가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는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예전보다 말을 잘하게 되었고 남 앞에서도 떨지 않고 발표를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것은 모두 낭독하기의 이점이다. 일단 책을 소리 내서 읽는 습관이 첫걸음이다. 사람들이 말에 자신이 없는 것은 평소 연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낭독법을 실천하면서 가장 큰 이점은 대화에 자신이 붙는 데 있다.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자기표현이다. 자기를 소개할 때나 동료들과 대화를 할 때 자신 있게 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말은 재료가 풍부해야 잘할 수 있다. 말해야 할 때를 알고 적시에 화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낭독법은 그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독서법이다.
“당신이 만약 입을 꼭 다물고 내면의 스트레스를 쌓인 감정을 배출하지 않으면 가슴속이 썩어갈 것이다. 가슴과 영혼이 부정적인 에너지를 쌓아 훗날 감정의 폭탄이 당신을 날려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낭독을 하면 당신은 오롯이 당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당신의 목소리를 당신에게 들려주고 들을 수 있다. 내면에 자리 잡으려고 했던 부정적인 에너지를 씻어내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갈 수 있다. 그러면 어느 날 당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개인적인 통찰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낭독은 매일매일 새롭게 당신을 치유하는 독서법이다. 누구든 언제든 시도할 수 있는 자가치유법이다.”
- 진가록 『낭독독서법』
현대인은 스트레스에 심각하게 노출되어있다. 수많은 업무와 인간관계, 날마다 쏟아져나오는 정보에 정신이 없다. 사람들은 복잡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로 지쳐있다. 우리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육체만 쉰다고 온전한 휴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신의 휴식, 더 나아가서는 영혼의 치유가 필요하다. 낭독법은 그런 면에서 정신 건강에 효과적이다.
화병은 주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그들의 특징은 할 말을 제때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데 있다. 그와 같은 습관 때문에 화가 쌓이게 된다. 화는 적절히 배출해야 건강에 좋은데 나쁜 방법으로 풀어서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된다. 이를테면 음주나 흡연, 게임중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낭독법은 화를 해소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응어리진 마음의 화를 내뱉음으로써 화가 가라앉는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다면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우는 것은 감정의 배설이요, 소리 지르기는 억눌린 자아를 해방시키는 행동이다. 좋은 책은 소리를 내서 읽어야 한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내 안에 갇힌 화를 해방시켜줘야 한다.
“암송을 제대로 하려면 발성기관을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오장육부 중에서도 특히 신장에서 기운을 끌어 올려야 한다.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듯이 신장이 소리를 주관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암송을 규칙적으로 하다 보면 신장의 기운이 튼실해진다는 뜻도 된다. 아울러 소리를 내면 턱관절을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 운동은 특히 뇌를 자극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음식을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고 하는 것도 바로 이점과 관련이 있다. 그런 점에서 암송이 암기보다 기억의 효과 면에서 열 배 이상 좋다는 뇌과학적 보고가 있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요컨대 암송은 신장에서 뇌까지 신체의 전 기관을 역동적으로 회통시켜주는 기막힌 공부법에 속한다.”
- 고미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낭독법은 암송의 장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도 조용히 공부하는 것보다 소리 내서 읽으면 암기에도 효과적이다. 몸의 건강은 물론,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공부는 끈질긴 인내력을 요구한다. 소리 내서 암송하는 공부법을 한번 시도해보자. 읽는 것은 온몸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뇌와 오장육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은 공부법이다.
소리 내서 읽는 가운데 발표력도 길러지고 자신감도 상승한다. 암송은 암기보다 몇 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니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암송에 도전해야 한다. 자신의 목소리가 약하다면 이번 기회에 암송을 통해 목소리에 힘을 줄 기회로 삼아도 좋다. 목소리가 큰 사람은 자신감도 넘쳐난다. 자신감은 성공의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소리 내서 읽고 녹음을 한다. 나중에 들어보면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음미하는 효과도 있다. 강사의 경우에는 평소 낭독을 꾸준히 해야 최고의 강연을 할 수 있다. 유명강사들은 강연 전에 몇 번씩 리허설을 가진다고 한다. 이것도 낭독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낭독은 남을 가르쳐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효율적인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낭독의 이점은 이외에도 많다. 아나운서나 선생님들에게도 낭독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 낭독을 잘하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고 자신감도 생긴다. 낭독을 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일종의 명상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평소에 꾸준히 낭독을 실천하면 자신감 있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