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바꾸자 몸이 반응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방법

by 유정


매일 시간에 쫓기듯 살았습니다.
흔한 직장인의 삶이 그러하듯,

아침은 늘 커피 한 잔으로 시작했죠.


차가운 아이스라테를 손에 들고 출근길에 오르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정신없이 업무에 몰두하곤 했습니다.


점심 전까지 쉴 틈 없이 달리다 보면,

가끔 배가 뒤틀리듯 아팠는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겠지’,

‘내가 원래 장이 약한가 보다’ 하고 넘겼어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말로 얼버무렸고,

그냥 내 체질이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내 속도라고,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장을 위해 좋다는 유산균도 챙겨 먹어 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산균을 먹은 날은 오히려 복통과 설사가 더 심했어요.


왜 그런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에 화가 났어요.
몸은 분명히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저는 그걸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몇 개월 사이에 A형 독감과 이석증을 차례로 겪으면서

‘아, 내가 정말 약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원님, 영양제는 드세요?


운동 중 자주 몸이 아파 일정을 미루게 되자,

트레이너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아뇨, 귀찮아서요...”

돌아보면 30대 중반이 되도록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비타민 C랑 B는 기본으로 꼭 드셔야 해요.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아서요."


솔직히 처음엔 ‘운동 가르치는 사람이니까

저런 얘기도 하겠지’ 싶었어요.

그래도 마음 한편이 찔려,

종합비타민이라도 하나 사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혼났습니다.


“종합비타민은 너무 소량이라 거의 효과 없어요.

특히 비타민 B랑 C는 고용량으로 먹어도 남는 건 배출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이후로 여러 가지 영양제를 추천받았지만,

다 챙겨 먹을 자신은 없었어요.


그래, 일단 비타민 C와 B부터라도 제대로 챙겨보자.

그렇게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알아보고,

하루 두 알씩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침 라테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혹시 내가 우유를 못 마시는 건 아닐까?’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까운 카페에 아몬드브리즈로 변경 가능한

메뉴가 있어 시도해 봤는데,

놀랍게도 그날 속이 너무 편안했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나는 10년 동안, 내 몸이 우유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걸 모르고 살았구나.”


이후로는 작은 루틴을 하나씩 바꿔나갔습니다.


차가운 라테 대신,

트레이너가 권한 유기농 그릭요거트에

사과와 프로틴 그래놀라, 그리고 구운란 2개를 아침 식사로 챙겨 먹기 시작했어요.


아침으로 매일 먹는 유기농 그릭요거트와 사과, 프로틴그래놀라, 구운란 2개, 물


며칠이 지나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잔을 마시고 나면, 어김없이 화장실에 가는 몸이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하던 일입니다.


평생 안고 가야 할 불치병이라 생각했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사실은, 내 몸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진짜 답이 보였습니다.


빠르게 살아야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내 속도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진짜 회복이더라고요. 몸은 늘 말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그 언어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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