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선우예권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리뷰

2021 서울시향 <선우예권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by 유안나
1622209040464.jpg?type=w1 2021 서울시향 선우예권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선우예권은 맑고 정확한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이다. 그의 음색은 가볍고 선명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음악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음색.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과 잘 어울리는 음색이었다. 다만 오케스트라와의 조화가 아쉬웠다. 공연장의 특성 탓인지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유독 울렸다. 오케스트라가 명료한 피아노와 어울리는 보다 선명한 멜로디를 들려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우예권은 앵콜로 묵직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Op.23 No.5'를 연주했다. 모차르트보다는 약간 무게가 있었지만 역시나 맑고 가벼운 음색이었다. 곡의 다이나믹이 조금 더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부에서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했다. 매 악장이 마무리될 때 지휘자와 연주자의 호흡이 돋보였다. 다만 곡이 진행되는 내내 셈여림과는 관계없이 한결 같은 음색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1부에서의 아쉬움역시 그대로 이어졌다. 보다 커진 편성의 악기들이 그저 각자의 소리를 낼 뿐, 하나의 음악으로 어우러지지 않았다. 소리의 울림은 롯데콘서트홀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어떻게 공연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악기들의 조화를 이뤄낼 것이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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