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대한 소회
영혼의 완성이 우리 삶의 유일한 목적이라는 것은, 죽음 앞에서 다른 모든 목적이 무의미해지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 톨스토이
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오늘까지만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2020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인 것만 같다. 올 한 해는 일평생 일어날 리 없을 것만 같았던 일들이 참 많이도 일어났다. 그래서 이제는 그 어떤 사건 사고가 일어나도 더는 놀랄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런 일들에 조우하게 되면 여지없이 물론 놀라게 될 테지만.
내일부터는 '12월...'이라는 날짜를 어두로 모든 일을 시작하게 된다.
아, 12월이란 단어는 어쩌면 그토록 우리에게 아쉬움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해 주는지!
나는 12월을 맞을 때마다 한편으로는 이유 없이 기분이 설레고, 다른 한편으로는 또 별 영문도 없이 쓸쓸한 마음이 들어온다. 언제나 그렇듯 끝은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고, 한번 흘러간 시간들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이중의 정서가 12월엔 공존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아쉬워해봤자 붙잡을 수도 없는 세월, 그러니 이왕이면 좋은 마음으로 보내줘야 그 모든 시간에 담긴 기억들이 좋은 곳으로 갈 것이다.
정말로 고마웠다. 2020년의 소중한 하루하루여. 한 번밖에 살 수 없었던 그 하루하루를 여기 이 내가 고스란히 즈려밟으며 통과해왔구나!
그 시간의 흔적들은 내 몸 어딘가에 흔적으로 남아 나를 키우고, 나를 가르치면서, 주름 한 줄을 더하고 흰 머리카락 한 올을 늘려냈다. 아주 조금만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면 모두가 어찌나 아름답고도 짤막한 아쉬운 순간들인지.
정작 12월이 되면 나는 더 이상 뒤는 돌아보지 않을 작정이다.
오로지 앞날만 바라보겠다!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눈부실 2021년!
내 마음속에선 올해의 모든 미련은 오늘로써 다 털어내고, 이제 내일부터는 2021년의 과녁을 겨누며 달려 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아쉬움보다는 설렘과 기대에 부푼 희망으로 나는 한 달을 보내려 한다.
올해는 코로나 같은 전 세계적인 대사건이 일어났다. 그래서 앞으로 살아가는 내내 영영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내년은 이 위기를 드라마틱하게 인류가 극복해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확신 같은 것이 든다. 그 승리의 순간에 누구보다도 준비된 모습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기쁨의 축배를 들고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다시금 인류의 위대한 정신과 생존력을 축하하는 감동을 목격하는 역사의 산증인이 되고 싶다.
그런 최상의 시나리오 외에, 암울하고 불행한 미래는 적어도 나는 그리지 않으련다. 어차피 나 말고도 불길하고 어두운 디스토피아를 전망하고 위기와 재앙을 부르짖는 카산드라는 이미 이 세상에 차고도 넘치니 말이다.
어느 쪽 역할을 맡겠느냐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나는 언제라도 달달한 핑크빛 미래의 편을 택하리라. 설사 내 기대가 빗나간다 한들, 무슨 손이 있으랴. 아주 잠깐 나를 뒤흔들고는 지나가버릴 실망밖에는.
그깟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며, 나는 희망과 기대로 하루하루를 사는 편을 선택하겠다.
내게는 2020년 한 해가 참 감사했다. 라임조차 너무나 듣기 좋았던 2020년. 코로나 덕분에 모든 걸 리셋하고 또 리부트 할 수 있었던 2020년. 진정 나와 만나고 내 길을 찾을 수 있었던 2020년. 나날이 감사하고, 지혜로워지고, 행복해질 수 있었던 2020년.
감사합니다.
나의 2020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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