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서적으로 주문한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세트를 어제 주문했더니 하루 만에 도착했다. 세권 짜리라 가격이 좀 되길래 중고가격에 깨끗한 책은 없나 뒤졌더니 예스24에 ‘새 책처럼 깨끗함’이 있길래 주문을 했다. 오늘 책을 받고 보니 새 책 그대로이다. 다만, 세트 케이스 구석이 약간 찢겨진 것 때문에 중고시장으로 온 듯하다. 그런데 책 상태가 마음에 들어 얼마나 싸게 산 건가 다시 확인해보는데 좀 이상한 거다. 원래 새책 가격이 인터넷 주문으로 10퍼센트 할인되면 34,650원. 내가 구입한 중고 가격은 32,000원. 그런데 중고 서적들은 유료배송이다. 배송비 2,500원을 합하니까 34,500원을 결제한 거다. 그러면 새책 가격 34,650원- 중고 결제액 34,500원= 아.... 150원 밖에 안 남는구나.... 아마 배송비를 생각 안 하고 싸게 구입한 것으로 착각했었던 것 같다. 150원으로는 만두도 못 사먹는데 ㅎ
그나저나 이 나이에 세계문학전집을 요즘 하나씩 사들이고 있으니.... 남들이 보면, 무척 오래 살려고 작심한 놈 같아 보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