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함께 슬픔이 왔다

겨울의 바람보다 먼저 찾아온 슬픔에 대하여.

by 유담

뜬금없는 일이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슬픔이 스며든다.

겨울날,
실로 엮은 옷 사이로

바람이 드는 것처럼,
마음의 틈새로
서늘한 슬픔이 흘러든다.

손끝이 차고,
숨결이 희미해지고,
가만히 있으면
눈물 냄새가 난다.

울고 싶지만
눈물도 닿지 않는다.
말 한마디조차
얼어붙은 공기 속에 묻힌다.

가슴이,
가만히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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