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바람보다 먼저 찾아온 슬픔에 대하여.
뜬금없는 일이다.아무런 예고도 없이슬픔이 스며든다.겨울날,실로 엮은 옷 사이로
바람이 드는 것처럼,마음의 틈새로서늘한 슬픔이 흘러든다.손끝이 차고,숨결이 희미해지고,가만히 있으면눈물 냄새가 난다.울고 싶지만눈물도 닿지 않는다.말 한마디조차얼어붙은 공기 속에 묻힌다.가슴이,가만히 먹먹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