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만드는 표현
한 날에는 남자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가 자기를 행복하게 해 주기를 그리고 자기도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러기 위해 자기는 최선을 다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나는 답장을 했다.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어떻게 하면 행복해져~?”
“나는 이미 자기가 있어서 행복해요"
“Thank you for being my love”
라는 나의 답장에 남자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You already did it”
“The words you just spoke out loud"
“made me so happy"
“I'm simpler than you think I am.”
:)
남자친구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는 화려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았다.
표현 하나면 됐다.
사실 나는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으로 연애 초반에는 남자친구가 서운해하기도 했다. 심지어 자기를 사랑하긴 하냐고 묻기도 했었다. (ㅋㅋㅋ귀엽긴)(보통 여자가 묻는 질문이지 않은가)
남자친구는 칭찬받기도 좋아하는데 나는 그것도 잘 못해줬다. 반면에 남자친구는 표현이 풍부하고, 내가 무엇을 하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자친구에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요즘은 점차 표현을 늘려가는 중이다. 내가 칭찬을 할 때며 부끄러워하면서 내심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내가 더 행복감을 느낀다.
데이트를 하고 헤어질 때면 감사 인사도 꼬박꼬박 하려 한다. (우리는 말투 자체에 애교가 많은데, 우리가 하는 말투를 본다면 너무 TMI일 것 같아서 더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겠다.)
“오늘 맛있는 밥 사줘서 고마워”
“오늘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어”
“같이 좋은 시간 보내줘서 고마워”
등 이런 표현을 많이 한다.
사랑 표현도 되도록 더 많이 하려 하고, 우리는 전화를 끊기 전에 꼭 사랑한다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건 무수히도 많지만, 그중 제일 쉽게 할 수 있는 게 ‘표현’인 것 같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나는 항상 너와 함께 하고 있어”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나는 너를 믿어”
꼭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더라도 여러 표현으로 사랑을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듣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만, 이 말을 들은 상대방의 표정과 반응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나도 행복해짐을 느낄 수 있다.
행복에는 별 게 없다.
그냥 이렇게 작은 거에도 감사하고 표현을 하며 느끼는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