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4 문장쓰기 독서법

마음에 드는 문장을 그대로 적어보자

들어가는 글: 공부로 빛나는 직장인이 '독서'로 빛나는 직장인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생각치 못한 호응에 힘이 납니다. 여태까지는 '한권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다면 오늘은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 몇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독서는 뭐할라고 하는가? 

 

왜 하는지를 생각해봅시다


독서는 생각의 도구입니다. 학교에서와 같이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이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독서는 새로운 생각을 하는 방법입니다. 평소에는 들어보기 힘든 단어들을 접하게 되면 두되는 새로운 시냅스를 생성하게 되고 새로운 경로로 두뇌를 자극시킬 수 있습니다. 


독서는 꽤 오랜시간동안 한가지 주제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책을 한권 만드는데는 A4 200여 페이지의 지식이 들어가는 만큼 결과적으로 보면 단순한 메시지를 수많은 사례와 함께 반복을 해줍니다. 


요리보고 조리봐서 알수 있게 해줍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책과 대화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 것입니다. 빌려온 책이라면 그렇게 하기 힘들지만 내가 직접 구매한 책이라면 과감하게 빨강색 볼펜으로 두드러지게 밑줄을 그어주세요. 동그라미도 좋고 세모도 좋고 화살표도 좋습니다. 마음껏 손이 가는데로 움직여주세요. 그래야 두되가 자극이 됩니다. 


눈으로 읽는 시각뿐만 아니라 손으로 움직이는 촉각, 그리고 무엇인가를 적게 되면 소리도 들리게 되어 작게나마 청각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감각적으로 두뇌를 자극해줍니다. 지루하지 않을 때까지.. 


2. 문장을 통째로 적어보자 


통째로 적어봅니다


이제 밑줄만 긋지 말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통째로 적어봅시다. 제가 해봤는데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문장을 그대로 따라 적습니다. 단어와 다르게 한번에 배껴 적기가 어렵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책을 여러번 보게 되고 문장을 어느정도 익히게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나중에 기억에도 많이 남습니다. 


문장을 통째로 적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이죠. 


따라서 책 한권에서 10문장 정도 발췌한다고 생각하고 적어보시면 부담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열 문장부터 시작하면 이것도 자동으로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독서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 한에서만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독서 속도가 느려지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습니다. 

한 문장도 좋습니다.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적어봅니다. 


문단을 적지 않습니다. 문단을 적게 되면 향후에 연상 효과가 떨어집니다. 문단중에서 핵심이 되는 한 문장을 적음으로써 색인(index)이 되는 효과도 부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해보세요. 


어디에 적느냐? 책의 앞부분에 적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책은 밝은 색의 간지를 두 장 정도 가지고 있는데 그 부분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어두운 색 간지는 그냥 패스하세요. 뒤에 흰 종이도 있습니다. 저는 보통 세 페이지정도 적기 때문에 책의 제목이 있는 부분까지 넘어가기도 합니다. 최근에 부 중독자(Wealth Addiction)은 너무 많아서 총 4페이지로 한 페이지를 덧대기도 하였네요. 


3. 이렇게 적어봅니다 


바로 어제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를 다 읽었습니다. 약 520여 페이지의 책이었는데 4일정도 빡시게 노력해서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세 페이지정도 적었네요. 그중에 한 페이지를 공개합니다. 



글씨가 삐뚤빼뚤 예쁘지는 않네요.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 문장의 핵심 단어를 동그라미 칩니다. 긍정적인 키워드는 동그라미를 치고 부정적인 키워드는 세모를 칩니다. 


예를 들어 "그는 트랜드를 알아채는 데 급급하지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집작하지도 않았다"라는 문장의 경우 저는 트랜드와 부자라는 단어에 세모를 그렸습니다. 그 단어가 부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일론(스페이스 엑스, 테슬라 및 솔라시티의 CEO)이 그 두 단어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즉, 책의 키워드가 아니라는 것이죠. 


문장을 적고나면 꼭 페이지를 적어둡니다. 나중에 보면 내가 책의 앞부분을 주로 인용했는지 아니면 전 부분을 고루 인용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별표(*)는 제가 책의 내용과는 별도로 생각한 내용입니다. 문장을 적을때도 있지만 거의 키워드 위주로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Q) 는 스스로에 만들어 낸 질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는 일론 머스크의 담대함과 무한한 추진력을 배울 수 있었는데 그에 비해 "나의 한계는 어디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적어봤습니다. 언젠가는 이 주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적어봐야겠습니다. 


결론 


요즘 다른 브런치 작가님의 글들도 (독서에 관련 것 위주로) 읽어보는데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도 좋은 내용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단연코, 문장을 통째로 배껴쓰는 힘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한달에 한권부터 읽는 독서가 완성될 때 .. 마음에 드는 드는 문장을 통째로 적어봅시다. 

감사합니다. 


2015.10.16 @배움과 생각의 서재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3 책 한권 읽기 어려운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