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반 러쉬가 필요하다
들어가는 글: 브런치에 입문하여 폭풍 글쓰기를 하다가 한동안 잠잠했습니다. 지난주엔 #1 공부로 빛나는 직장인을 포함하여 일 조회수 2,000을 찍어보기도 했네요. 브런치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책 한권 읽기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사내 독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필립 슬레이터의 부 중독자(Wealth Addiction)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아쉽게도 저빼고는 끝까지 책을 읽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업무가 바빠서 그랬겠지요. 그중에 한분이 이런 메일을 보내셨네요.
"정말 주어진 시간이 많아도 완독이 안되네요 T.T
책 읽는 습관이 안되었거나 게으르겠거나 겠죠.
그래도 이번 텀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가장 많이 근접했습니다 :-) "
맞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렵습니다.
책이 재미가 없으면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렵습니다.
동기부여가 안되면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습관이 안되면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회신을 보냈습니다.
"네~ 말씀하신데로 책을 끝까지 읽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
어느정도 압박감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어제 동네 투썸에 가서 한 권을 다 읽고 왔습니다. 실제 읽은 건 반권정도)
약간의 팁을 드리면,
1) 책이 정해지면 최대한 (빨리 구매)를 합니다.
보통은 그냥 사러 가서 (손으로 직접 획득)합니다.
2) 최대한 기억이 날아가기전에 (언능 다 읽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 읽는 확률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이 정해지고나서 첫 주에 다 읽는 것을 목표로 해보세요. "
그게 무슨 꿀팁이냐? 하실 수 있는데 적어도 수년간 독서를 습관으로 해온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책을 끝까지 읽겠다"는 의지인 것 같습니다.
#2 한달에 한권부터 읽는 독서법에서 독서 목록을 만들면 연간 책을 읽는 량이 스스로 자란다고 했습니다. 그것의 숨은 힌트는 "틈틈히 독서 목록을 본다"는데 있습니다. 머리속에 1권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한권 더 채워볼까? 올해는 10권인데 내년에는 좀더 늘려볼까? 이런 생각이 들때.. 자동으로 독서 권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결론은 그주에 끝냅시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와 같은 두꺼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단행본을 읽는 다면 그주에 끝냅시다.
월요일부터 시작합시다. 한주는 월요일부터 시작되고 일요일에는 쉬어야지요. 종교활동 하시는 분도 있구요. 월요일에 시작하면 금요일까지 5일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만 투자하면 50페이지 정도는 읽을 수 있습니다.
주중에 끝내고 주말에는 또 다른 책을 골라봅시다. 고르는 것도 읽는 것만큼 중요한 독서 활동입니다. 저는 사내독서모임에서 비록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여도 다음에 읽을 책만큼은 꼭 골라보자..라고 말씀드립니다. 매번 새로운 책을 추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책을 읽는 습관은 (너무도 진부하지만) 너무도 좋은 습관입니다. 사람이 달라집니다. 사람을 달라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해보세요.
만약 그주에 끝내는 독서가 가능하다면 한달에 두 권쯤은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는 10년 목표인 500권을 향하여 잘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려분! 함께 달려갑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