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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공부] #7 내가 한 돈공부 1부

들어가는 글: 제 경험에 비추어 돈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적어봤습니다. 


Lv. 0: 돈을 벌어봐야 시작됨 


돈 공부의 시작은 머리가 아닙니다. 직접 돈을 벌어봐야죠. 

제 경우 1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학교 2학년 마치고 병역특례 업체에 근무하면서 (월급)으로 시작했습니다. 


돈 공부의 시작 = 근로 소득 입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얘기중에.. 

어렸을 때부터 (돈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에 (주식)을 사봐야 한다. 

로버트 키요사키 아저씨가 얘기하듯이 (금융IQ)를 높여야 한다. 이렇게들 얘기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내 이름으로 정식으로 돈을 벌기 전까지 하는 돈 공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그전에는 돈 공부가 아니라 (용돈안에서 절약하는 습관)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많은 책들을 읽어보면 (로버트 키요사키도 그렇고..) 어렸을 때부터 자기만의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일반적인 단계는 아닌거 같아요. 솔직히 대단하다고 느끼기는 합니다만.. 저 같은 보통 사람이 추구할 방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중고등학교때 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남는 장사(?) 입니다. 


Lv. 1: 내 돈을 쓰다 


한달동안 알바가 되었건, 월급이 되었건 돈을 벌었다면.. 그때부터 돈 공부가 시작되죠. 

왜냐? 내 소유의 돈이 있으니까요. 만약 번 돈을 부모님께 맡기더라도 반드시 (자기 몫)을 먼저 챙기고(빼돌리라는 말이 아니고...) 그 다음에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내 돈이 됩니다. 


내 돈이어야.. 공부를 하던 구워 삶던 하지요. 번 돈을 다드리고 용돈을 타는 건 아닌거 같아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내것)이 있어야 하고 (내것)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들고 있을 때 많은 유혹이 있습니다. 

추천도서: <자본주의>, EBS 다큐 프라임 

- 부제: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돈을 벌면 돈이 모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 가족/이성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 본인의 만족등을 위하여 

돈을 들어오자마자 나가기 바쁩니다. 저도 그랬어요. 


따라서 돈공부 lv.1 은 나에게 적절한 지출 수준을 한정하는 것입니다. 

쉬운 것 같지만 정말 어렵고.. 그래서 저는 20대때 꽤 오랫동안 가계부를 썼던거 같아요. 

도대체 내가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 알아야 그것을 주무를 수 있습니다. 

한 5~6년정도 가계부를 써보니 대략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느낀점은 

1) 일정 수준으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2) 은근 지출이 출렁출렁하지만 주기성이 있으니 대략 예측이 된다. 

3) 데이트하면 돈 많이 나간다 ㅋ 


Lv.2 돈을 모으다 


일정 수입이 생기고 지출을 통제할 수 있으면 그제야 돈이 모입니다. 

한 6개월즘 일하면 얼마가 모이는지 함 보세요. 

하나도 없다면? 


다시 Lv.1 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6개월 1년 단위로 돈이 쌓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Lv.2 에 오신겁니다. 


제 경우 3년9개월 병특 기간동안 (2000년 ~ 2003년) 약 1800만원 정도 모은 것 같아요. 

대략 연간 500만원정도니까 한달에 40만원정도 모았네요. 

세전 91만원 받아서 40만원 모았으니 대략 50%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사실 몇년 후에는 125만원.. 세후는 기억안남) 받았으니 실제로는 40%정도라고 해도 되겠네요. 사실 구체적인 숫자가 뭐가 중요한가요. 


제가 이렇게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1) 집에서 다녔고 (즉, 방세가 안듦) 

2) 부모님과 저축액을 함께 기록했습니다. 1월에는 얼마 , 2월에는 얼마..이렇게 구글doc에 적어놨어요. 

그러니 모이지 않을 수가 없죠 


Lv.2-1 돈을 쓸 일이 생기다 


돈이라는게 모이기만 하지는 않더라구요. 제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일들이 생깁니다. 


먼저 제가 3학년으로 복학했습니다 :-) 

병특 기간에 벌어둔 돈이 있으니 그걸로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남은 3, 4학년 학비내고 생활하고 잘 썼습니다. 그 동안 인턴도 하고 교환학생도 가고 어학연수도 갔습니다. 물론 전액 다 그돈으로 된 건 아니구요.. 그래도 모아둔게 어느정도 있으니 그걸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그렇게 20대 중반이 되니 다시 zero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벌고 쓰고 하는게 다 돈공부 입니다. 하지만 허투루 돈을 쓰지는 않았어요. 

다 공부하고 실력을 키우는데 사용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제 사는 얘기를..

어쨋든 적고나니 재미있네요 :-) 


다음은 학부 졸업후 취업한 얘기를 좀더 해볼께요. 

재밌게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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