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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34번째]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밥벌이가..>

들어가는 글: 간만에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 책 소개


원 제목은 <항공 예약 부터 소닉 더 헤지혹까지> 로 부제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사" 입니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흥미롭게 잘 서술한 책입니다.


한마디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사) 책입니다.


2. 왜 좋았나


1950년대 도급 소프트웨어 시대: 즉, 주문형 제작 시대부터..

1980년대 부터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와 (개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에게 재미있었던 부분은 특히

1) 오라클과 같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2) MS 로 대표되는 운영체제와 오피스 시리즈(엑셀, 워드 등)의 역사였습니다.


10년 넘게 개발자로 일해오면서 정작 (역사)에 대해서는 재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탄탄한 책이라니.. @.@


3.  인상적인 문장들


*** 주의사항: 이 책은 1950년대부터 1995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넷 이후의 내용은 없어요 ***


"이 책의 목표는 역사적 발전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을 설명하려는 것이다(19p)"


"1980년이 되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부분은 다시 5개 부문으로 나뉘었다.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텔레프로세싱 모니터, 프로그래밍 지원 도구, 유틸리티 등이다(216p)"


"SAP 패키지는 완벽하게 일반화되었으며 수 천개의 매개변수와 조건을 설정하는 식으로 각 국가와 회사에 맞게 조정되었다(306p)"


"소프트웨어 분야가 19세기 철도에서부터 20세기 항공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구축의 역사적 사건들과 강력한 유사성이 있음을 우리는 눈치챌 수 있다(313p)"


"기업 클러스터는 기술 전문가들이 인맥을 버리거나 가족의 생활 터전을 바꾸지 않고 거의 하룻밤 사이에 더 나은 전망을 가진 다른 회사를 이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408p)"


4.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을 읽고 보니..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지 않더라구요.

1950년부터니 지금부터 대략 70년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GW-BASIC을 배우게 되었으니

대략 전체 역사의 40% 정도는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90년대 초반부터요.


단지 뉴스에서만 보아왔고 어쩌다 컴퓨터 공학을 대학에서 전공하고 이후

개발자의 직업을 가지게되면서 당장 주어진 업무만 신경썼지..

좀더 큰 그림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조금은 옛날 역사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역사이니

한번쯤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책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20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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