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17 40대의 공부가 어려운 이유

들어가는 글: 제가 요즘 그래요 ㅎㅎㅎ 


1. 공부는 늘 해야 한다던데..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젊었을 때 공부를 해야 한다고.. 

그리고 평생 학습이라고도 하고 ,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저도 어느덧 40대가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몇년전에요 ㅎ 

작년부터 이래저래 업무 환경이 바뀌어 정말 많은 것들을 새로 배우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업무 도메인, 사업 부서에서 연구 부서로의 변경 등등 

그리고 올해는 사내 SW전문가 과정에 편입되어 또 공부를 해야 합니다.


2. 생각보다 어려운 공부 


경력이 쌓이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편한 공부와 그렇지 않은 공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저는 일년에 60권이상의 책을 읽습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에 비해 많은 책을 읽는 편이죠. 

하지만 공부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제가 마음에 드는 책들을 읽기 때문이죠. 그 취향이 유튜브의 추천 동영상처럼 크게 달라지지 않고 어떤 영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부를 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만.. 저는 과거 경험상 분야를 지속적으로 jump 해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학교 3학년인 2000년에 처음 병역특례로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회사 공부를 해봤죠. 

병특을 마치고 2004년에 복학했을 때 경영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재밌었었어요. 

2005년에 영어를 잘하고자 필리핀 어학연수(4개월)와 스웨덴 교환학생(1학기)을 다녀왔습니다. 

2007년에는 경영정보학(MIS)로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2010년에 다행히 졸업을 했습니다. 

꽤 공부를 많이 했죠? 


그렇게 어찌저찌 새로운 회사를 다니다가 거의 십 몇년만에 다시 재대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C++을 새로 배우고 있고 

2022년에는 SW전문가과정의 사전 과정을 배우고 있습니다. 


3. 어라 이번엔 좀 다르네?


앞서 2000년~ 2010년에는 제가 20대~ 30대였습니다. 그땐 체력적으로나 두뇌적으로나(??????) 할만했어요. 과정은 힘들었지만 나름 할만했습니다. 지금 추억해봐도 그래요. 


그런데 2022년인 올해는 좀 다르네요. 달라진 것은 40대가 되었다는 것일까요? 

무엇이 다를까요? 최근에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1) 조급하다. 

회사 경력도 좀 되고 무언가 내적 기대감이라고나 할까? 올챙이적 생각못하고 금방 무언가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금방 안되면 그만큼 스트레스도 받는 것 같고, 조급하니 진득하게 기술향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2) 잡생각이 많다. 

당연히 새로 시작하면 하드 디스크 포맷한것 처럼 가벼워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거 같아요. 초보자로 돌아간다는게 마음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름 저자이고 번역자이고 경력자이고 한 분야에서는 시니어 개발자인데 말이죠. 


3) 집중력이 떨어진다. 

같은 내용이죠. 조급하고 잡생각이 많으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4. 어떻게 해야 할까?


공부는 젊었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하지만 저는 또 올해 공부를 해야 하는 운명이니.. 잘 이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느긋하게 

2) 잡생각하지 말고 많이 물어보기 

: 다행히 주변에 도와줄 실력자들이 많습니다. 무조건 동맹을 맺어야 겠어요!! 

3) 집중력을 높이기 

: 당분간 결과를 생각하기 보다 (투입량) 자체를 늘리는데 집중해야 겠습니다. 하다보면 임계점(critical mass)을 넘길 수 있겠죠. 


이렇게 쉽게.. 정답을 알고 있는데 말이죠 ㅎㅎㅎㅎㅎ 아.. 


결론적으로 40대 이후에 공부하는 거 쉽지 않습니다. 

이거 명심하세요. 그러니 공부는 20~30대에 충분히 해두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40대 이후에도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져요. 


으하하 이제 2분기(Q2)의 시작합니다. 

활기찬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밀린 강의가 있어 이만.. T_T 

2022.4.2 


ps. 공부하기 싫어서 오늘에만 글을 3개나 썼네요. 잠들기전에 한 편정도는 더 쓸 수도 있어요 @.@ 

미래에 50대의 공부에 관한 글을 쓸때는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22년11번째] 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