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중독자Weath Addtion>을 읽고
들어가는 글: 생각보다 브런치에 올린 글이 넓게 공유되는 것 같아서 동기부여가 됩니다. 1부에 이어서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1부의 링크: https://brunch.co.kr/@yudong/3
1부에서 언급한 돈의 무서운 속성들입니다.
1) 돈은 모든 가치를 동질화시킨다
2) 돈은 수단이다 (그런데.. 돈은 목적처럼 행동한다)
3) 돈은 부자에게 과도한 통제력을 부여한다
4) 돈은 스스로 증식되는 속성이 있다 (이자)
5) 돈이 생겨나자 돈을 버는 활동을 위해 우리가 원하는 일을 미루게 된다.
6) 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돈은 교환 매체입니다. 돈은 그 자체로 어떤 가치를 가지지 않습니다. 아무도 종이를 돈으로 인정하지 않는 순간 더이상 '휴지조각'이 되어 버립니다.
돈은 모든 가치를 많고 적음으로 환원시킵니다. 심지어는 사람의 생명도 돈으로 환산되는 세상이지요.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면 포드사의 "핀토" 사례가 나옵니다. 잠시 인용합니다. 매우 격분할만한 사례입니다.
"포드 핀토는 197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린 소형자동차다. 그런데 불행히도 다른 차가 이 차를 뒤에서 들이받으면 연료탱크가 쉽게 폭발했다. 핀토가 화염에 휩싸이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500명이 넘었고,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람은 그보다 훨씬더 많았다. 가스탱크의 위험성을 포드 기술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으며, 회사 경영자들이 비용 편익분석을 해본 결과, 가스 탱크를 안전하게 보호할 장치를 부착하려면 차 한대 당 11달러가 드는 반면 그에 따른 이익(목숨을 구하고 부상을 방지하는 등)은 그보다 크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66p)"
이렇게 돈으로 세상만사를 바라보면 단순해집니다. 너무 단순화되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가치를 서로 비교하기 어려운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시야가 편협하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돈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 XXX를 하게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매월 일정 금액의 월급을 받습니다. 사업을 하게 되면 수입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온통 "돈을 벌기 위해서 XXX를 합니다"
내가 원하는 XXX를 위해서 돈을 벌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돈을 벌어놓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돈이 많은 소위 '슈퍼 리치'를 연구한 책들을 보면 억만장자와 같이 천문학적인 부를 소유한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것을 수단으로 하여 다른 일을 하는데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의 경우 apple사를 통해 벌어들인 엄청난 돈으로 무엇에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좋게 말하면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인색한 것이죠. 특히 가족에게 인색한 슈퍼리치들도 많았습니다.
돈은 부자들에게 과도한 통제력을 부여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돈으로 모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이죠. 내돈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무슨 참견이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분수에 넘는 힘을 가지게 되면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부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중에 하나는 부자에게 자신의 경험에 대한 과도한 통제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에 벌어지는 일을 (모두) 통제할 수 있게 되면, 살면서 느끼는 감흥이 대부분 사라진다. 부가 예상치 못한 일로부터 보호해주기 때문에, 부자는 인생에서 뜻밖의 일을 기대할 수 있다. 부자의 세계는 그의 생각에서 비롯된 산물들로 가득 차게 되므로 색다른 경험을 박탈당한다(51p)"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오직 운명을 휘어잡고 통제하려는 노력에만 열중하게 된다(52p)"
수많은 부자들이 점점 자극적이고 색다른 경험에 목마르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불행히도(?) 그들은 심심하니까요 --;
돈은 스스로 돈을 법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쉽게 말하면 이자가 발생합니다. 돈을 누군가에게 공짜로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것이죠.
시간이 지나면 돈을 벌어다준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미치죠. 내 돈을 잘 투자하면 100% 뻥튀기가 되어 2배로 돌아오기도 하고 잘못된 곳에 투자를 하면 원금은 커녕 100% 손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은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요즘 하루에 주식이 최대 30%까지 널뛰기를 할 수 있지요? 하루에 9%씩 8일만 지속되면 내 돈이 반토막납니다. 반대로 9%씩 매일 8일만 오르면 원급이 2배가 되지요. 이것을 72법칙이라고 합니다. 매우 유용한 팁이니 잘 활용하세요. (예를 들어 하루에 3%씩 오르면 24일만에 2배가 되는 것이지요. 72 / 3 = 24 )
2번 항목과 유사합니다. 돈은 너무도 매력적이어서 그 존재의미가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목적처럼 행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XXX를 하게 됩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이직하기도 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잡을 뛰기도 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야근을 하기도 하지요.
대체 우리가 원하는 일은 언제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돈의 가장 치명적인 속성입니다. 돈은 4번 항목처럼 스스로 증식되는 속성이 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단위당 가치는 하락합니다. 소위 명목가치와 실질가치입니다.
매년 물가가 오르지요? 그것이 바로 화폐의 단위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오늘 100원주고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면 10년 후에는 170원정도 주어야 똑같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슬프죠 T_T
돈은 늘어나지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한 반복되는 것이죠.
돈의 갯수(단위)는 늘어나지만 돈의 단위 질량(단위당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집니다. 물가상승분만큼.
이처럼 돈은 무섭습니다. 돈은 단지 버는 대상으로만 한정하기에는 너무 교활합니다.
돈의 갯수는 잘 운용하면 늘어나지만 (공격)
돈의 총질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방어)를 해야 합니다.
다음 최종호에서는
돈을 가지고 어떻게 공격(소득)하고 어떻게 방어(저축,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파이프라인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3부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2015.09.29 @성수동 투썸에서 (와이프는 앞에서 책 읽고 있어요. 좀 졸린 듯 보이기도 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