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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카 Dec 01. 2019

복잡한 것도 단순하게 그려봅시다!

김파카의 드로잉 프로젝트 01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

무언가를 그리고 싶은 마음이 뭘까?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은 신기한 것 같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하고 싶은 것. 내 게으른 몸뚱이를 움직이게 하는 것. 그 마음이 들기 전까지 흰 캔버스는 두려운 존재가 된다. 뭘 그리지?



그리고 싶은 것이 떠올랐다면

무엇을 먼저 하면 좋을까? 내 주변에는 그림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중 7살 조카에게 물어봤다. "고모는 이거 그릴 수 있어? 난 이거 그리고 싶은데 못 그리겠어" 투시도, 선 그리기, 명암 넣기 이런 게 아니라 '그리고 싶은걸 그릴 수 있는 순서'를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뭉뚱그리기’이다. 눈에 보이는 덩어리감을 찾는 것이다.    



복잡해 보이는 것을 단순하게 보는 방법

실눈을 뜨고 바라보면 된다. 흐릿하게 보면 단순해진다. 뭐든 복잡해 보이는 것도 멀리서 흐릿하게 보면 뭉뚱그려 보인다. 복잡하고 그리기 어려워 보이는 것도 단순하게 보는 연습을 하면 훨씬 쉬워진다. 그런 눈을 갖는 것이 그림을 재밌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이다. 흐릿해진 형태를 단순한 덩어리로 생각하고 그려본다.


내 시선으로 바라본 것을 그린다


내 눈에 단순해진 덩어리를 큼직하게 표현한다. 디테일은 나중에 하는 것이고 안 해도 상관없다. 세상 두려운 것이 없는 사람처럼 거침없이 색을 칠할 수도 있고, 내 맘대로 파란 꽃으로 칠할 수도 있다. 그리기 싫은 건 과감하게 생략! 그게 그림의 매력이다.



illustration by kimpaca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눈

똑같이 잘 그리려고 하면 너무 어렵다. 남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편견 없이 아무것도 몰랐던 것처럼 지긋이 바라보면 익숙한 것도 새롭게 보인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런 마음이 든다. 


세상과 다른 눈으로 나를 사랑하는

세상과 다른 맘으로 나를 사랑하는

그런 그대가 나는 정말 좋다

-권진아 <위로> 노래 가사 중에서



그림을 계속 그리다 보면 사물을 다르게 보는 눈을 갖게 된다. 그리고 싶은 것을 찾고, 어떻게 그리고 싶은지를 또 찾고 찾다 보면 그리고 싶은 대상이 다르게 보인다.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눈은 정말 멋진 것이다.



뭐든 복잡하고 어려우면 흐릿하고 단순하게 보는 연습을 해보자.






그림으로 그린 멋진 사진의 출처는 : Bungalow5.dk


그리는 과정 영상으로 보기 : https://youtu.be/gPVfwVS05Qw

매일 그립니다 : https://www.instagram.com/kimpaca





글을 쓰고 생각을 담는 글쓰기 모임,

'쓰담' 멤버로 함께하는 글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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