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천 Jul 23. 2021

3. 하루에 세가지 여행하기

[예정과는 달랐던] 샌프란시스코, 2016년 9월 11일

어떤 여행이든 계획대로인 것도 있고, 계획 이상인 것도 이하인 것도 있다.

오늘은 그 세 가지를 다 체험한 날.

우버 택시를 타고 간 뮤어우즈 국립공원은, 한 4시간을 걸어 다니고도 약간 아쉬웠던 걸 기억해보면 제법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나 보다. 하지만 그렇게 유명하다던 소살리토와 차이나 타운은 그다지. 마침 차이나 타운에서 축제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더 안 좋았을 수도.


샌프란시스코에 왔으면 꼭 마셔봐야 한다던 '블루보틀' 커피는 처음엔 맛있더니 갈수록 느끼해서 마시기 힘들고. 하루 종일 속이 안 좋은 게 조금 속상했다. 맛있어 보이는 건 보이는 대로 다 먹고 싶은데. 하긴, 여행 중에 최상의 컨디션대로만 다닌 적도 없지만.

'포켓몬 고'를 켜고 포켓몬을 사냥하기 위해 관광은 제쳐두고 부둣가를 한참 뒤지고 다녔던 일과, 나랑 마찬가지로 포켓몬을 사냥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다니며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하는 미국인들을 구경한 일.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회사를 테마로 만든 '버바 검프 레스토랑'을 발견한 것, 그리고 버바 검프 레스토랑 20주년 기념 컵을 받은 건 기대 이상.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은 날이었다. 골든게이트 브리지 보러 갈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2. 포켓몬은 미국에도 있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