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 단상_20250414

봄 시샘

by 여섯

무더웠던 지난 여름의 끝무렵, 내년에는 4월부터 더위가 시작되어 가장 이른 여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잔인한 4월, 어제는 서울 곳곳에 우박이 쏟아지고 철원에는 11센티미터의 눈이 쌓였다.


출근길에 아파트 단지에는 꽃잎이 바닥을 다 가릴 지경이다. 안타까움에 고개를 들어보니 꽃잎은 졌으나 벚나무엔 초록이 절반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제 일을 한다. 나무 아래 철쭉은 꽃대가 확 올라와 곳곳에 붉게 피었고, 잎이 먼저 나고 꽃이 뒤를 잇는 까닭인지 오히려 시선을 더 붙든다.


* 최제이, Sangctuary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