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천군만마. #반려견(딸). #시고르자브종
목청 높여 와락 소리 질러대는
우리 집 강아지.
높게 자리한 집터 덕에
작은 움직임도 훤히 잘 본다.
지나가는 어르신들은
눈길 한 번 줄 생각 없으시건만,
날 좀 봐달라는 건지,
용맹함을 과시하고픈 건지,
소리높이기를 반복한다.
맹렬한 박자의 울부짖음과 다르게
꼬리는 양 옆으로 부채질이 심하다.
매 번 언행불일치.
평일 나른한 오전의 막바지에,
멋지게 오토바이 타고 오시는
우체부아저씨의 등장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냄새도 맡으며
활발한 신체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
가히 주책이다 싶게,
목청과 꼬리가 그 역할에 충실하다.
요 며칠간 약만으로 살았다.
코는 말라있고 아픈 주사도 저항 없고.
만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은
불안함을 동반했고
눈에 안 보이면 심장이 쿵쾅댔다.
이젠,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아프지 않고, 눈치 좀 챙기며 오래 곁에 있어주길.
제발 남이 눈 응가에 집착도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