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
친구들은 벌써 붉게 익은 열매로
또옥 똑 따져
이미 타향으로 떠났는데...
너는 늦가을에 찾아온 벗인가
깜짝 놀라게 하는구나
넌 어쩌려고 이러나
혀끝을 차다 또 바라본다
가을을 봄으로 여겨 찾아온 너,
어여쁨과 안쓰러움
네가 택한 너무나 다른 길,
그 길의 끝은 차디찬 겨울서리
돌아올 봄에 다시 한번 피려무나.
오늘, 찬 서리 끝에 선 너는 용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