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중 한 가지씩 읊어보세!”
일월에는 설날 있어
온 가족 모두 정답게 모여
떡국도 먹고 나이도 먹었다네
이월에는 대보름날 있어
환한 달빛처럼 올 한 해
빛나기를 염원했네
삼월에는 따사로운 낮 볕에
온대지가 깨어나려 꿈틀대고
내 마음도 봄 맞으려 꿈틀댔네
사월에는 본격적인 농사준비로
대지 적실 봄비 기다리고
봄바람에 굽은 등과 어깨 펴졌네
오월에는 귀농하며 키운
블루베리 열매 맺혀
자식 얻은 냥 기뻤다네
유월에는 뜨거운 햇빛이
벌써 여름임을 자랑하고
기상이변 없길 바랐네
칠월에는 반가운 지인들
시골로 찾아주고 담소 나눠
즐거움만 가득했네
팔월에는 우리 아들 입대하니
나라 부름 받은 대한건아들
건강함과 안녕함을 기도했네
구월에는 비도 많고
밤기온도 차가워져
감기 걱정 끝이 없네
시월에는 브런치와 눈 맞추고
님 얼굴 보듯 반가움에
수도 없이 들락날락거렸네
십일월에는 입대한 내 아이
첫 휴가 나와 마중 가고
듬직한 얼굴과 언행에 감동했네
십이월, 막바지에 다다르니
나의 한 해 보람되고
좋은 인연 감사하며
다음 해를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