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허리가 아픈 이유는?

by Nick


출근 준비를 하는 B 씨는 머리를 감다 요통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특정 동작을 할 때, 오래 서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심하지 않던 요통이 요즘 부쩍 심해졌다. 며칠 전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 허리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허리에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았다.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수영을 권장받았다. 사실 B 씨는 몇 달 전 수영을 해봤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 해가 지날수록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있다. 어쩔 때는 피로감이 너무 심하다. 비 오는 아침에는 다리가 저릴 때도 있다. 일을 하다 통증이 너무 심해지면 습관적으로 약을 먹는다. 10분 정도 넘어가면 통증은 줄어든다. 허리에 좋다는 대부분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다. 오래 누워있어도 아프고, 오래 앉아있어도 아프다. 통증만 없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수 백번도 한 것 같다. 요즘 허리 질환이 흔하다고 하지만 주위에 나 만큼 아픈 사람은 드문 것 같다. 답답함에 헬스장을 등록해서 운동을 해봤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배정된 담당 트레이너가 연락이 와서 무료 레슨을 해준다고 한다. 약속된 날 운동 지도를 받았지만 오히려 허리가 너무 아파 잠을 잠 수 없었다. 2번째 수업 때 허리가 너무 아팠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근육 운동을 더 강하게 하면 허리는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내 아픔은 공감을 하지 않고, PT 권유를 강하게 해서 너무 불쾌했다. 주위 친구들은 아픔도 없이 여행을 다니고, 활동적인 삶을 살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너무 답답하고 삶이 고단하다. 왜 허리가 아픈지 정말 알고 싶다.



우리 조상들은 약 600만 년 전에 똑바로 서서 걷기 시작했다. 이것은 우리가 다른 유인원으로부터 갈라지면서 나타난 최초의 신체 변화 중의 하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세가 곧아지면서 등은 구부러져야 했다. 특히 허리는 윗몸의 무게를 골반과 다리에 골고루 분산할 수 있도록 움푹 들어갔다. 심지어 진화는 허리를 더 많이 휘어지게 하려고 뼈들을 추가하기까지 했다.

<우리 몸 오류 보고서> - 네이선 렌츠-




<인간의 척추는 왜 이런 형태 일까?>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중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힘만큼 중력을 받고 있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척추에 일정한 힘이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직립보행을 합니다. 그래서 척추는 현재처럼 진화를 했습니다. 물론 완벽한 진화는 아닙니다.



생물학자 네이선 렌츠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 포유류는 걸음걸이, 자세에 맞게 척추가 설계됐다."



인류는 직립보행을 이루어냈지만, 오히려 체형은 불완전하게 진화됐습니다. 넓게 확보된 시야, 높은 뇌 기능을 얻고 말이죠. 그렇다면 왜 현대인들은 허리 문제가 많을까요?


이유는 많습니다.


운동 부족

나쁜 자세

유전자



다릴 꼬거나, 양반 자세, 약해진 근육 때문에 허리가 아픈 것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추간판은 단단하지만 압축성이 있어서 충격과 부하를 흡수한다. 굳은 고무와 같은 경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등뼈가 유연하면서도 튼튼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이 추간판이 곧잘 "삐져나오는데" 그 이유는 똑바로 선 자세에 걸맞도록 삽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를 제외한 모든 척추동물은 추간판이 정상적인 자세에 알맞은 위치에 들어가 있다.

<우리 몸 오류 보고서> - 네이선 렌츠 -



생물학자 네이선 렌츠는 왜 우리가 허리 문제가 생기는지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추간판 탈출증' 아시나요? 단어 그대로 허리 관절에 붙어있어야 하는 추간판이 밖으로 삐져나오는 질병을 말합니다. 추간판이 삐져나오고 심하게는 그 사이에 있는 허리 신경을 눌리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시술, 수술을 권장받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추간판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체형으로 진화됐습니다. 슬프지만 사실입니다.



<인간이 허리질환에 취약한 이유>


사람의 추간판은 똑바로 서서 걷기가 아니라 너클 보행에 알맞다. 그럼에도 등뼈를 윤활하고 떠받치는 역할을 그럭저럭 해내기는 하지만, 여느 동물의 추간판에 비해서 제자리에서 삐져나오기가 훨씬 더 쉽다. 사람의 추간판은 척추 관절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는 중력에 저항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은 네 팔다리로 걸을 때에 알맞은 형태이다. 하지만 똑바로 선 자세에서는 중력이 척추 관절을 가슴 쪽이 아니라 뒤나 아래로 당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처럼 불균등한 압력 때문에 연골에 융기가 생긴다. 이것을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인간 이외의 영장류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우리 몸 오류 보고서> - 네이선 렌츠-



스크린샷 2021-01-11 오후 9.03.08.png



추간판은 너클 보행에 알맞고, 척추관절이 중력에 의해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지는 힘에 저항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침팬지처럼 네 발로 보행하는 경우 중력에 힘은 수직이기 때문에 가슴 아래쪽으로 힘이 당겨지게 됩니다. 이럴 때 추간판은 저항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중력에 힘이 등 쪽으로 이동됩니다. 이렇게 되면 추간판은 반대 방향으로 중력에 힘을 받게 됩니다. 결국 인간의 추간판은 항상 반대로 압력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왜 우리 현대인들은 목, 허리, 무릎 통증이 많을까요? 불완전한 진화 때문입니다. 지구는 중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지구의 생명체는 항상 정해진 만큼 중력 저항을 받습니다.



우리 몸은 입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2초에 한 번씩 입자가 파괴된다고 합니다. 물론 입자, 신경세포는 열심히 몸 관리를 해도 하루에 파괴되고 생성되고 합니다. 그렇지만 1년, 5년, 10년 동안 몸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균형이 맞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이 많은 질병을 얻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몸을 끊임없이 사용했고,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몸은 사용해야 합니다. 현대인은 몸을 끊임없이 사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가진 근육마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몸은 약해지고, 중력 저항을 더욱 받게 됩니다. 관절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허리, 골반 관절이 많이 굳게 되고 가동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통증을 유발합니다. 불완전하게 진화된 척추를 조금이나마 안정적인 형태로 유지하려면 강한 근육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근육 운동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당신의 허리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전 01화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