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과 다르게 일요일 아침은 맑은 아침이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아내는 어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주위 꽃을 따뜻하게 쳐다보았다.
나는 아내가 있는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갔고, 아내는 다급하게 불렀다.
나는 왜 그러냐 물었고, 아내는 "너무 이쁜 민들레를 보았다." 말했다.
나는 희미하게 웃으며, 어딘지 보여달라 말했다.
아내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따라오라 했다.
아내 말이 맞았다. 캠핑장 주위에는 민들레가 간혹 보였지만, 이렇게 싱싱하고, 큰 민들레는 여기 하나뿐이었다. 그녀는 여기 민들레를 본 것이 마치 행운인 양, 행복하게 웃으며 그리고 신나게 설명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요일 아침이지만, 그 날 민들레 덕분에 아내와 나는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람에 삶은 이렇게 사소하지만 갑작스러운 행복 앞에, 고요하게 느끼는 행위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사람답게 사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