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이영 Dec 22. 2020

<합정과 망원 사이>가 책으로 나옵니다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작년 5월부터 11월까지 브런치에 연재한 동네 이야기 <합정과 망원 사이>가 2020년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에 선정됐습니다.


수상작 발표에 앞서 브런치 독자들을 위한 감사의 글을 미리 써놔야겠다고 진작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게으름은 강력하고 언제나 모든 것을 이기죠. 하루를 마무리하고 겨우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기이한 날이었습니다. 아침 지하철에서 제게 대뜸 욕하고 내리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내일부터는 지난 3년간 있었던 환경과는 아주 다른 곳으로 출근하게 되었어요. 동료들과 주먹을 부딪히며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밤 10시에는 갑자기 원고지 8매 기사를 송고해야 했죠. 틈틈이 브런치에서는 새 구독자 알림이 울려댔고요. 몸도 마음도 웅크리고 있던 차에 모든 새로움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때가 돼서야 주변에 수상 소식을 알렸습니다. 다른 반짝이는 작가님들 브런치북도 이제서 하나씩 읽어봅니다. 출간까지 시간은 빠듯한데 현저하게 원고량이 적은 저와 책을 내고자  은행나무 출판사 분들의 용기가 읽히더군요. “자신의 건강성을 믿고 써보라 미더운 편집자님도 생겼습니다. 독자분들 낄낄끅끅껴어억 소리나는 재기있는 글들 묶어 초여름쯤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가급적 브런치에 올리지 않은  위주로 채우려 합니다). 오래 전부터  브런치에 머물러 주신 , 가끔 댓글 달아주신 , 오늘 메인 화면 보고 우연히 들어왔다가  편만 읽고 나가는 이는 없는(!)  브런치에  묶이신  모두 감사합니다. 독자분들 응원을 밥처럼 받아먹고 우량 원고 생산해 내겠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오신 분들 제 닉네임이 바뀌어서 헷갈리셨을 텐데요. 에피스테메 닉네임 대신 이제 필명 ‘유이영’으로 활동하려 합니다. 필명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글로 풀어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안기고 싶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