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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여행 : 생각하고 정리하는 휴식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다

by 의미공학자


여행은 생각할 시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휴식을 준다. 우리는 때때로 생각이 너무 많고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여행에서는 다르다. 여행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지만 여행에서는 생각을 정리하기까지 한다. 이것이 분명하게 다른 점이다.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생각의 정리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지만 그 빈도가 많지 않다. 이런 걸 보면 생각의 정리는 마음의 여유가 얼마나 있느냐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여행은 생각을 하게 하되 생각 정리까지 안내하고 곧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



또 다른 점이 있다면 생각의 종류이다. 일상에서 보통의 생각이라면 주로 걱정이나 해야 할 일 등의 종류가 많다. 하지만 여행에서는 새로운 생각이 머릿속에 많이 떠오른다. 새로운 생각은 이미 갖고 있는 나의 내용물 중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아 새롭게 정리된 것이 있다. 또한 여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중 어떤 것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편 더 확장하면 어떨 때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인지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여행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펼쳐지는데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가만히 지켜보면 흥미롭다. 그것 역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여행을 통해 자신과의 만남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이 또한 그중에 하나이다.



생각에 사로잡히면 피곤하다. 하지만 생각을 잘 활용하면 우리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생각의 정리이다. 여행을 통해 생각의 정리를 조금 더 잘 해낼 수 있다. 여행이 제공하는 여유와 휴식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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