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일 패스 1등석
비엔나를 떠나는 날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간다. 아침에 비엔나에서의 마지막 카페 투어를 마치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시간은 오전 10시 반밖에 되지 않았다. 비엔나에서 부다페스트까지는 기차로 2시간 20분이면 간다. 그래서 따로 좌석 예약을 하지 않고 유레일 패스로 이동할 참이다. 그런데 좌석 예약 없이 탈 수 있는 기차의 출발 시간은 오후 2시 42분이다. 어디에서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가 라운지를 찾아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유레일 패스 글로벌 1등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음료와 빵, 과자가 제공된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편안하게 쉬다가 기차에 오를 수 있겠다. 나는 음료를 마시며 기차를 기다리며 역 안을 구경했다. 여행기도 쓰며 조용한 기다림을 즐겼다.
부다페스트행 기차가 도착했다. 다시 기차에 올라 다음 도시로 이동한다. 여러 번 이동을 거듭하다보니 익숙해진다. 이동할 때 내가 여행하고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 덜컹이며 기차가 출발할 때, 달리는 열차 밖으로 풍경들이 빠르게 지나갈 때 나는 여행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