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여행을 마치며

by 의미공학자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다시 돌아갈 곳을 생각하면 설레고 기분이 들뜬다. 그곳에는 보고 싶었던 사람이 있고 나를 기다려준 사람들이 있다. 돌아가서 나를 기다려준 누군가는 어떻게 지냈는지, 나의 여행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웃고 싶다. 다시 돌아간다는 건 새로움을 대변한다. 어찌 됐든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들고 다시 무언가를 시작해도 될만한 충분한 충전을 한 기분이 든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 자체가 주는 기대감과 설렘은 언제 느껴도 좋을 것 같다. 기차를 타고 여행의 막바지 감정들을 꺼내서 느껴보고 있는 지금 이 자체도 좋다. 문득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


삶에서도, 한국에서도, 어딜 갔다 오게 될 때면 평소와는 다른 애틋함을 느끼기도 했었다. 늘 함께 있으면 몰랐던 소중함을 더 느낀다고 할까. 괜히 멀리 떨어지게 되면 생각하지 못했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낀다. 다시 돌아갈 곳이 없고 계속 떠도는 건 좀 힐들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이번 45일간의 여행은 그 기간이 딱 적절했다. 이보다 더 짧았으면 여행의 후반부에 확 밀려온 여행에서의 배움을 몰랐을 것이고, 더 길었으면 이 기간에 느낀 소중함을 더 멀리 보냈을지도 모른다.


이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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