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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의미공학자 Dec 11. 2019

2019년 가을 어느날

감사하고 고마운 인생의 시간을 더해간다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인생에 가장  영향을  사람은 어머니다. 나이를 더해가며 부모님의 위대함은 인생에  힘으로 작용했다. 때로는 삶이 허무하고 힘이 빠지고 고난에 처했을  어머니는 정말 끊임없이 나를 믿어주고 용기를 선물로 주셨다.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은 엉망이  나를 일으켜주기도 했으며 다른 이를 사랑할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내가 가진 긍정성을 만들어주시고 내가 가진 능력을 만들어주셨다.  감사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시점에  감사하다. 가정을 꾸리면 아내와 자식이  인생에   선물일 것이고 많은 영향을  것이다.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아내와 가정을 중심으로 균형을  유지해야 하겠지만 결혼식 전까지 남은 시간이 괜스레 아쉽다.

결혼을 하는 시점이 중요하기 보다는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하다고 인생의 선배들이 말했다. 하지만 30 후반으로 가면서 결혼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소망과 열망 그리고 어려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말이 통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집안이 어려워지고 상황과 환경이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한가지는 용납하지 않았다. 적당히 가지 않겠다는 . 돈이 없어도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사람이 중요하다.”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면 .” 어머니의  마디  마디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가치로 작용해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아들이 장가를 간다고 하니 정말 순수하게 마음껏 좋아하신다.

혼인과 결혼생활을 먼저 경험한 어떤 인생의 선배는 본인의 경험과 조언을 강하게 쏟아냈다. 효자에 대한 의견과 결혼 생활에 대한 생각을 너무 강하게 토해냈다. 물론 현명하고 지혜롭게 조절을 잘해야겠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효자면 안되는가? 결혼 생활에는 적합한 무언가가 정해져 있을까? 당시에는 따갑고 아프기도 했지만 애정의 말로 생각하고 안고 간다.  역시 아직 경험해보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먼저 경험한 분들의 말은 도움이 된다.  받아들이고 아내를 우선으로 양가에 잘하고 싶다.

 직장에서 한번은 회식을  때였다. 지금처럼 겨울로 가는 길목의 제법 쌀쌀한 날이었고 프로젝트 중간에  부서와 회식을 하는 자리였다. 삼겹살집에 도착해서 집게와 가위로 열심히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다른 부서 차장님이 업무로 인해 늦게 도착하셨는데 벽에 있는 옷걸이에 외투를 걸치시다가  자리 옆으로 무언가  떨어뜨리셨다. 휴대폰이었다. 그런데 그때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2G 휴대폰 액정에는 보금자리라는  글자가 보였다. 그때  마음이 순식간에 따뜻해졌다. 신기하게도 나는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무언가를 느낄  있었다. 보통 우리집이라고 저장하고  그럴  있지만 보금자리라고 저장한  차장님의 표현은 잠깐이었지만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  역시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생에서 가족으로 선택할  있는 사람은  명이다. 부모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다. 배우자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나의 선택으로 함께 하는 사람이 소중하고 나를 선택해준  사람에게 정말 고맙다.  사람과 함께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여기까지   있게 만들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 적당한 생각과 표현보다는 감사의 마음을 글로 남겨본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나는 날이고 어머니의 주름이  깊고 많아 보이는 날이다. 어머니는 IMF 붕어빵 장사를 하셨다. 그때 어머니는 지금의  나이였다.  후로도 열악한 환경의 봉재공장에서도 오랫동안 일하셨다. 봉재공장을 나오신 후에는 직업을 바꿔서 청소일을 하셨다. 토요일인 오늘도 어머니는 즐겁게 일하러 나가셨다. 오늘 일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어머니 이야기를  듣고 표현도 많이 해야겠다.


2019.10.27 가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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