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개선하는 기술

행복한 자기발전을 위한 소소한 기술들

by 의미공학자

내가 설립한 1인 기업 의미공학연구소에서는 누군가의 삶을 응원하며 ‘삶을 개선하는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공유한다. 왜냐하면 자기발전을 행복하게 해나가기 위해서는 삶을 개선하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기계발,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과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것들 역시 삶을 위한 요소들이다. 결국 삶, 인생이 큰 그림인데 삶이 다른 많은 문제들로 가득하고 불행이 감싸고 있으면 당연히 성장은 어렵다. 삶은 다양한 요소들을 조화롭게 지휘하기 위한 노력 중의 하나로 이 기술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는 방법,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이를 서로 공유한다면 좋은 자극을 나누며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생각을 처음 하게 된 건 1년 반 전인 2014년 11월이다. 나는 그 해 11월 초에 6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뒀다. 퇴사 후 가장 먼저 한 활동이 강연회 참석이었다. 당시 나는 강연 문화에 푹 빠져 있었다. 그래서 강연장을 쫓아다니고 강연자를 만나고 다녔다. 그중에 하나로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15분, CBS 방송 프로그램)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그동안 세바시에 출연했던 연사들, 청중들이 만나 프로젝트를 하고 강연을 공유하는 행사였다. 제주도에서 했기 때문에 나는 바람도 쐴 겸 제주도로 떠났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시원한 제주 바람도 쐬고, 프로젝트에 참가해 듣고 싶은 강연도 실컷 들었다. 실제 프로젝트는 각 주제별로 팀별 발표를 하는 것이었다. 약 500여 명의 참석자 중 9~10명이 팀을 이루고 주제 발표를 해서 1차 선정되면 세바시 무대에 잠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다. 우리 팀은 ‘삶을 개선하는 기술’을 주제로 각자의 방법을 공유해서 이를 통해 행복한 삶으로 이어가자는 내용을 준비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개선'이라는 것에 익숙한 나는 이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우리 팀은 9개 팀 안에 선정됐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나는 운 좋게도 무대에 서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약 3분간 세바시 무대에서, 카메라 앞에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웅장한 무대가 있고, 거대한 카메라가 움직였다. 그리고 그 앞에는 500여 명의 청중이 있었다. 굉장히 긴장됐다. 경직된 표정으로 나는 3분간의 황홀한 경험을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후 스피치 트레이닝을 하며 그때의 경험은 아주 값진 주춧돌이 되었다. 초기 경험을 강렬하게 한 덕분에 이후 과정에서의 경험을 순조롭게 내 것으로 잘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운 좋게 또 갖게 되었던 방송 출연에서 자연스러운 추가 경험을 잘 해냈다.


[영상] 세바시 프로젝트_남녀노소 팀- Share Your Wonderful Life


정말 값진 경험을 했고 그때 말한 내용을 시작으로 나는 계속해서 삶을 개선하는 기술을 연구하며 공유하고 있다. 당시 말했던 내용은 세 가지였다. 먼저 자신의 생일마다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는 것이 첫 번째였다. 그 사진을 1년간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게 선물하고,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선물하며 자신을 격려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1년 일기이다. 매일 일기를 쓴다면 그건 그 자체만으로 굉장한 노력이고 성장의 과정이다. 하지만 매일 일기를 쓰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직면하고 시간을 늘 빠르게 흘려보내며 우리는 시간이 지난 후에만 말한다. 시간이 또 지났다고. 그래서 나는 1년 일기를 제안했다. 매년 12월에 한 해를 돌아보며 1년 일기를 딱 한 페이지만 적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쉽게 나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12월에는 그 해 1월에 한 일을 기억해내기 어렵다. 그래서 다른 페이지에 월별로 그 달에 있었던 일들의 키워드를 적어 놓는 방법을 추가해서 제안했다. 그러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1년을 돌아보고 1년 일기를 쓸 수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새해를 더 건설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흔히 다이어리라고 부르며 쓰는 플래너 이야기이다. 직장인들의 플래너에는 온통 업무 목록들로 가득하다. 일 역시 삶의 일부지만 삶의 전부가 되어버리는 모습은 개선이 필요하다. 나는 매일 쓰는 플래너에 일과 삶을 조화롭게 넣는 방법을 말했다. 자신만의 플래너를 설계해서 업무 목록만이 아닌 자신을 위한 목록을 넣고, 좋은 글귀도 적고, 감사 일기도 적는 방법을 나는 추천했다.


삶을 개선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대부분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나는 연구하고 있었다. 시간에 혹은 내가 아닌 무엇인가에 이끌려가는 삶이 아닌 내가 주인인 삶을 위한 방법들이다. 또한 너무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탓하지 말고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고, 의미 있는 추억을 아름답게 꺼내볼 수 있는 방법들이었다. 지난 1년 반 동안에는 어떤 기술이 추가되었을까?


공유하고 싶은 것이 ‘한 달에 한 번은 꼭 자연에 가는 날’이다. 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난다. 특히 복잡한 도시에 사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그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지고 몸은 더욱 무겁고 피곤하다. 그래서 나는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자연에 가는 날로 정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 선물을 주는 기술을 제안한다. 사실 자연이라고 해서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동네 뒷산이나 공원도 좋다. 혹은 살고 있는 지역의 고궁이나 유적지도 더더욱 좋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두 시간 떨어진 자연을 자신에게 선물하라고 권하고 싶다. 비슷한 방법으로, 꽃을 좋아하는 나의 누나는 한 달에 한 번 자신에게 꽃을 선물한다.


또 한 가지 소개하고 싶은 것은 ‘5분 추억 여행’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나는 지나간 사진을 잘 보지 않게 되는 자신을 보며 고민했다. 남는 게 사진이라며 사진을 많이 찍지만 정작 남긴 사진을 잘 보지 않는 게으름을 나는 보았다. 바쁜 현실을 비난하며 괜찮은 방법은 없을지 고민했다. 간단한 방법이 일과를 마치고 5분간만 추억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다. 시간 혹은 장소를 정하고 자신이 여행했던 사진, 추억으로 가보는 것이다. 대신 이 기술은 사진 정리를 잘 해둬야 한다. 한번 시간을 내서 정리해두면 아주 쉽게 소중한 추억여행을 아름답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자기만의 방법을 공유하면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또한 과정에서 나만의 새로운 방법을 떠올릴 수도 있다. 행복한 자기발전을 위한 과정에서 삶을 개선하는 기술, 나만의 기술은 분명 나의,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삶이라는 여행에서 자신만의 아름다운 기술로 자신의 인생을 더욱 빛나게 하길 늘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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