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알 것 같아.
‘책’ 그건 나의 유일한 도피처였다.
애써 밝히긴 싫지만 어렸을 적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으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던 유년시절 동안 나의 유일한 도피처는 책이었다. 잡독을 하긴 했지만 가장 좋아했던 건 소설책이었던 것 같다. 소설 속의 인물들에게 위로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책을 좋아하니 자연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다. 어렸을 적 독후감 글짓기 대회에서 나름 상도 받아보며 그 재능을 가끔 부모님께 입증드리기도 했다. 뭐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글쓰기는 내가 곧 잘하는 분야이기도 했다. 별다른 뜻 없이 살아가다 요즘에 들어서야 내가 글을 쓰고 싶어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다. 사실 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재주와 재능,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그 생각만 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기웃거려도 보고, 늦더라도 간호대학을 졸업해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여생을 보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회복지직이나 간호사가 내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 욕구만으로는 갑자기 또 다른 학문의 길로 간다는 것이 사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생활비, 월세를 벌어야 한다..)
글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일을 해 보자!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문득 나에게 용기와 위로를 준 건 책 속의 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에는 힘이 있다. 나도 다른 사람들의 글에서 길을 찾고 위로와 용기를 얻었듯 내 경험과 글들이 어쩌면 다른 분들에게도 그런 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하고 싶은 게 명확해졌다. ‘글을 써야겠어, 진짜 나만 쓸 수 있는 글 그리고 그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글을 쓰고 싶어!.‘ 해야 할 것이 명확해졌으니 이젠 더 이상 고민할 것도 없이 브런치 작가신청을 하게 되었다. 몇 번의 낙방 끝에 드디어 작가로 선정이 된 그날은 참 어안이 벙벙했다. 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도 행복했다.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단 몇 분이라도 봐주시니 요즘 너무나 행복하다. 직장과 병행하며 꾸준히 글을 쓰고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 나의 실패담 나의 성공담 내 인생의 모든 것들을 나누어 위로가 된다면 위로를, 용기가 된다면 용기를 드리고 싶다. 나도 다른 분들의 글에서 용기와 위로를 얻었듯 말이다.
진로라는 것이 직장과 연계되어 발현되면 좋겠지만 나처럼 굳이 직장과 병행하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면 나는 꿈을 이룬 사람이 아닐까?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진로를 취업과 직장에 연관 지어 장래희망을 결정하도록 하는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나에게도 직장은 곧 나의 꿈이어야 했고 내가 가장 되고 싶은 어떤 것이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굳이 그렇게 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탐색하는 삶의 자세는 필요하다. 결론은 내가 결정한 진로는 계속 글을 쓰는 것이다. 담백하고 진심을 담은 글들을 말이다.
진로(進路)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의미한다.
산업화시대에 맞춰진 그 진로의 뜻이 아니라 내가 정한 내 삶의 길. 각자 앞으로 나아갈 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나의 진로는 꾸준히 글을 써 언젠간 나의 책을 출판하는 것이다. 그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도전해보려고 한다. 글을 쓰고 위로받고 위로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내가 정한 진로다. 내 인생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 나는 그렇게 정했으며 그런 길을 가겠노라 다짐했다.
우리 모두 세상이 정한 진로 말고 각자가 원하는 진로를 토대로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버티는 삶보단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