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숙한 나를 사랑해
나는 겁도 많고 용기도 부족하다 그리고 욕심에 비해 끈기도 부족해서 쉽게 괴로움에 빠지는 사람이다. 이런 내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한 삶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돈, 명예, 예쁜 것들 누가 봐도 탐낼만한 것들을 나도 탐하고 있었다. 타인의 욕망을 내 욕망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순간들이 더 많았다. 가지고 있는 것보단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이 나를 더 괴롭게 했고 그렇게 항상 타인과 비교하며 나 자신을 몰아세우며 더 성장해야 한다고,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더 많은 걸 봐야 한다고 나를 채찍질하며 살아왔으며 이런 삶의 방식이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속으로 부족하다고 여기면서 혼자 거만한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어디에서도 안주하지 못하고 현실보다는 항상 미래를 걱정하는 삶의 태도는 나를 점점 더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들었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야만 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뒤처지는 것 같아 늘 분주하게 뭔갈 하곤 했었지만 막상 지금 생각해 보면 뚜렷한 결과물은 없었던 것 같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 후회가 되는 시간들이 참 많다.
사실 지금도 내가 생각하는 행복하고 평안한 삶이라는 것이 타인의 욕망에 침해되지 않는 범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런 감정들이 올라올 때 스스로 알아차리며 경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사회의 기준이나 타인에 기준에 나를 맞추기 위해서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욕망하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다. 아직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다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질투심과 자괴감에 빠져 가끔 기분이 우울할 때도 있지만 그들은 그들의 인생이고 내 인생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금방 빠져나오기도 한다. (근데 왜 이렇게 자주 타인의 삶을 원하는 감정이 올라오는 걸까? 인스타그램을 하지 말아야겠다) 속수무책으로 그런 감정에 휘몰려 나 자신이 싫어질 땐 글을 쓴다. 나 지금 이런 감정이라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그럼 좀 나아진다. 나의 나름의 처방전 같은 것이랄까. 하하 아무튼, 나는 아직도 내가 뭘 위해서 살고 있는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명확히는 모르겠다. 그저 글을 쓰고 싶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 다른 자세한 건 잘 모르겠다. 그저 아직 하고 싶은 게 많고 기쁨도 슬픔도 불안도 많은 사람 그게 나 인 것 같다.
30대의 나이에 아직도 미성숙한 점이 많은 내가 나는 너무 싫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나잇값을 못하는 것 같았고 실제로 또래 나이보다 좀 카리스마가 부족해서 인지 사회에서는 금방 밀려나기 일쑤였다. 이런 내가 문제가 있는 걸까 혼자 자책도 많이 했지만 미성숙하고 부족한 나를 사랑하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사람은 변하지 않으니까 나는 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한 모든 실수들을 사랑하고 내가 방황하고 헤맨 모든 시간들을 사랑해 주는 것, 그렇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기로 했다. 자책은 하지 않고 실수를 하면 그 다음번에 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를 받아들이기, 그게 행복의 첫걸음 나의 행복의 시작이었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미성숙하다. 아마 죽기 전날까지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좋다. 아니 자랑스럽다! 실수하고 방황했던 나를 사랑한다. 엉망이어도 나를 사랑한다. 앞으로도 엉망인 순간들이 많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순간들도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증명해내 보일 순간들이 있을 거라 다짐하며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뭐가 되지 못해도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자. 살아 있는 것으로 살아간다는 것으로 우리 서로 응원해 주고 칭찬해 주자. 남과 비교하지 말고 주늑들지말자 자신감 있게 하루하루 잘 살아가자.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