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은 정말 ‘다른’ 사람
질투란 건 무엇일까? 내가 가지지 못한 걸 쟤가 가지고 있을 때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분노 비슷 무리한 것이다. 질투심이 피어나면 가진 자를 깎아내리거나 조롱하는 등의 갖은 수법을 써서 그 감정을 해소하려고 하는 사람도 많다. 보통은 자존심에 남 질투하는 걸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남 깎아내려서 본인 인생이 더 멋지게 피어나는가 하면 추접스럽게 보일 뿐이다. 주변에서도 눈치가 있으면 금방 안다. 본인 안의 열등감 풀려고 남을 이용한다면 잘 생각해 보자. 그건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고 본인 마음의 문제다.
예전 지인은 자신의 친동생에 대해 험담했다. 몇 번이나 강조해서 성. 괴라는 둥, 남자들은 와이프가 성형해도 이쁘기만 하면 된다더라는 둥 아무리 봐도 활활 불타오르는 질투심이었다. 사진을 보여줘서 봤더니 비교가 안 될 미인형에 늘씬해서 나는 실소가 나왔다. 성형하면 어떻냐, 너무 예쁘다고, 안 해서 밋밋한 사람보다 훨씬 낫다면서 일부러 속을 득득 긁어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질투심의 해결 방법은 주제파악과 피아식별(너는 너, 나는 나)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본다. 객관적으로 쟤가 나보다 잘나고 가진 게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쟤 거로 딱 구분 짓고 내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자주 쳐다보고 더 낫게 가꾸는 쪽이 훨씬 낫다.
“왜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쟤는 잘났고 나는 못난 인생 살아야 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각자의 복이고 운임을 인정해야 마음이 무척 편해진다. 혹시 노력해서 가질 수 있는 것들이라면 노력해야 하고, 그래봤자 못 가진다면 그냥 받아들이고 내 갈길을 찾아가는 게 여러모로 좋다. (여러모로 잘난 건 다음 생에 함께 기약합시다..)
한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도 제각각 다르게 살아가는데, 남이라면 더욱 오죽할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정말 ‘다른’ 사람이다. 다 큰 어른이 질투심을 처절하게 밖으로 드러내면 “나 못났소” 하고 인정하는 꼴이 되니 웃음거리 되지 않게 항상 내 마음부터 단속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