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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 남매의 칭찬방식

뭐만 하면 나오는 단골멘트

by 유주씨


<동생이 끓인 청국장을 먹으며>



브로: 와 청국장 진짜 맛있다 잘 끓였네


동생: 청국장도 맛있어야 하고 간을 잘해야 해


브로: 그러니 맛을 내는 솜씨가 있는 거지

시집만 가면 되겠구먼ㅋㅋ




< 화장실에 선풍기를 설치한 동생>



동생: 이건 여기에 걸고 이건 여길 받쳐서 올리자


브로: 천재네 넌 살림왕에 나가야 해


동생: 너튜브로 살림팁 보다 보면 늘어


브로: 이제 머리 말릴 때 땀이 안 나네

넌 시집가도 되겠다ㅋㅋ






<헬스를 열심히 하고 돌아온 브로를 보며>



동생: 진짜 부지런하다

몸집이 점점 커지고 튼튼해 보이는데


브로: 아파야 근육이 붙으니 이 정도는 해줘야지


동생: 근육맨은 이제 장가만 가면 되겠네ㅋㅋ





<금주 5년 차 브로와 술 안 끊은 동생>



동생: 맥주는 2주에 한 번은 마셔야 해


브로: 너도 얼른 끊자 먹어봤자 좋을 게 없어


동생: 오빠는 진짜 대단한 의지다

이제 장가가도 되겠네ㅋㅋ





초식 남매가 같이 사는 집의

칭찬은 곧 장가와 시집가라다





<주말에 늘어져 있는 초식 남매>


브로: 아 무료하다 넌 밖에 좀 돌아다녀라


동생: 오빠도 집헬스회사 말고 딴 데 좀 다녀


브로: 징징이 여친은 만나기 싫어


동생: 같이 징징이 해버려!

오빠가 더 징징거려 주자ㅋㅋ


브로: 아냐 내가 잘못했다

그냥 무료한 게 낫지




이렇게 초식 남매 각자가 갈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전해진다..


(엄마: 너네 둘 다 마흔 전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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