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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 남매의 도시락

선택권은 없어

by 유주씨


나는 오빠의 도시락을 매일 만든다

재료는 내가 장을 보거나

엄마가 신선재료를 부쳐주실 때가 있고

오빠가 퇴근길에 사 오기도 한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 건,

물어보면 늘 맛있다고 하는 브로의 말이다




동생: 어제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요리할 때 좀 지장이 있었어


브로: 맛있던데? 언제나 맛있어


동생: 맛있다니 다행이네(여전히 의문)





컨디션이 안 좋을 때를 대비해

볶음요리 소스는

간을 안 보고도 만들 수 있다.


[간장베이스 볶음요리 소스추천비율]

진간장 2스푼, 알룰로스 1스푼, 굴소스 1/3스푼, 다진마늘 1/3스푼, 고춧가루 1/4스푼,

적당한 물(희석)






초식남매는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


라떼 초딩시절엔,

아니 잼민이 시절엔,(요샌 잼민이로 부른다네요)

학교 급식 함부로 남기면

혼났기 때문에, 가리는 게 거의 없다


이제 동생이 만든 도시락은

브로에게 피할 수 없는

학교 급식과도 같다



동생: 주는 대로 그냥 먹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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