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롤러_멍제조기
주 2회는 폼롤러로 수업을 한다. 처음엔 요가 수업 대신 폼롤러 수업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첫 폼롤러 수업을 하고 나서 내 생각이 바뀌었다.
큰 폼롤러 대신 45x8cm인 작은 폼롤러를 사용한다고 해서 로켓 배송으로 구입을 했다. 집에는 더 큰 폼롤러가 있어 가끔 몸을 풀 때도 있었지만 작은 폼롤러는 처음이었다. 다리를 모으고 앉아 폼롤러를 놓고 오직 내 몸무게로 누르지만 너무 아파서 긴장하면서 천천히 묵직한 자극을 주자 뭉친 근육이 아프다 소리를 질렀다. 처음 하는 내가 엉성해 보였는지 등 부위에서는 선생님이 나를 잡고 폼롤러에 대고 나를 밀었다. 빨래판에 서 사정없이 문질러지는 것 같았다. 관자놀이와 목은 정말 시원했다. 말랑해진 몸으로 집으로 돌아왔지만 시퍼렇게 멍든 겨드랑이를 보고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매일 암 환자들만 보니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암에 걸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다행히 암은 아니고 처음 폼롤러를 사용하는 사람은 나처럼 멍이 드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아픈 것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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