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기열 KI YULL YU Mar 08. 2020

껀터 쌀 소매시장의 이모저모

껀터에 있는 재래시장과 마트 등에는 어김없이 쌀가게가 있다. 쌀이 주식이기 때문이다. 쌀가게에서 판매하는 쌀의 종류는 20종이 넘는다. 쌀 품질도 괜찮은 편이다. 재래시장의 쌀 가격은 kg당 10,000~20,000동이고, 찹쌀과 멥쌀 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향미(香米)가 많고 싸라기 쌀이 거래되는 것이 특이하다.

There are rice shops without exception in the traditional market and mart in Can Tho. It is because rice is a staple food. More than 20types of rice are sold at the rice stores. The rice quality is not bad. The price of rice in traditional markets ranges 10,000 to 20,000 dong/kg, and there is no big difference between both price of glutinous rice and that of non-glutinous rice. It is unusual that there are many scented rice, and that broken rice is also traded.   


내가 살던 아파트 부근의 프트 재래시장(Chợ Phú Thứ)의 쌀 가게(왼쪽),  롯데마트 쌀판매코너


재래시장의 쌀가게는 주로 포장하지 않은 채 쌀을 큰 통에 담아 놓고 판다. 그래서 1kg, 2kg 등 소량의 쌀도 살 수 있다. 쌀만 거래하는 전문 가게는 포장된 쌀과 포장되지 않은 쌀을 다 팔며, 마트는 포장형태의 쌀만 판다. 

포장재는 주로 비닐과 마대다. 포장규격은 3, 5, 10kg가 주를 이루나 그 밖의 포장규격도 있다. 포장방법은 일반포장과 진공포장 등이 있다.


소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쌀의 종류는 수십 종이 넘는다. 재래시장의 쌀가게는 큰 통이나 마대에 담아 놓고 팔며, 그 쌀 위에 가격과 종류를 적어놓은 라벨을 꽂아 놓는다. 이름 중에 thơm은 향을 뜻하는 데 이런 쌀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향미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롯데마트, Big-C마트에는 한국 쌀, 일본쌀 같은 고품질 쌀도 있다. 쌀 포장에 한글, 일본글, 베트남어로 표기 되어 있고 쌀 품종이름까지 적혀 있어 한국 쌀이나 일본쌀을 고르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베트남 쌀 품질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돌이나 이물질이 없다. 그래도 재래시장에서 거래되는 베트남 쌀로 지은 밥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멥쌀과 찹쌀을 섞어 먹기를 권한다. 나는 재래시장에서 산 멥쌀과 찹쌀을 1:1로 혼합하여 먹었다. 그랬더니 마트에서 파는 고급 쌀이 아니래도 밥맛이 좋았다. 찹쌀은 이름(종류)에 nếp(Sticky)이란 글자가 들어있다.


가격은 2019년 5월 기준 쌀 전용가게에서 멥쌀(포장)이 20,000동/kg, 찹쌀(산물)이 17,000동/kg이었다. 멥쌀은 포장이 되고 찹쌀은 포장이 안 되어서 찹쌀이 멥쌀 가격보다 싸지만 같은 조건이면 멥쌀과 찹쌀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마트의 쌀 가격은 재래시장보다 배(倍)이상 비싸다.


한국과 달리 싸라기 쌀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싸라기 쌀은 싸라기의 함량이 5%, 10%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며, 싸라기로만 된 쌀도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싸라기밥을 팔기도 한다. 이 경우 싸라기밥임을 메뉴에 명기해 놓는다.


Hoang Minh Nhat 도정공장의 5% 싸라기 쌀 견본(왼쪽), 식당의 싸라기 밥


싸라기 쌀은 도정공장에서부터 생산된다. 어느 한 종류 쌀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다수 종류의 쌀이 다 그렇다. 혹시 쌀 이름에 “OM”이 표시된 것은 껀터에 있는 꿀롱 벼 연구소에서 육종한 벼를 뜻한다. 쌀 소매상은 싸라기 쌀이 필요하면 도정공장 등에서 납품 받아 팔기만 하면 된다. 


껀터에서는 소매시장 어디에 가도 쉽게 쌀을 살 수 있다. 여기서 거래되는 장립종 쌀은  한국인이 알던 “안남미‘와 달리 맛이 나쁘지 않았다. 밥맛이 안 맞으면 찹쌀과 멥쌀 가격이 비슷하니 섞어 먹으면 된다. 그래도 안 되면 마트에는 한국과 일본쌀도 있으니 그것을 사서 먹으면 된다. 밥맛은 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밥을 하는 방법과 기술에 따라서도 많이 달랐다.

You can easily buy rice anywhere in the retail market of Can Tho. The long grain rice traded there did not taste bad, unlike "Annam-Mi," which Koreans have known. If the rice doesn't taste good, the price of sticky rice and non-sticky rice is similar, so you can mix them together. If that doesn't work enough, there are Korean and Japanese rice in the mart, so you can buy and enjoy it. The taste of the cooked rice varies depending on the type of rice, but according to my experience, it was also very different depending on the way and skill of cooking rice.    


필자 주

베트남에서 거래되는 쌀은 주로 길이가 긴 장립종(長粒種)으로 인디카(Indica) 계통이며  한국인이 주로 먹는 쌀은 길이가 짧은 단립종(短粒種)으로 자포니카(Japonica) 계통이다.                     

작가의 이전글  매화, 산수유 꽃, 벌써 한강에 피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