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열의 일상다반사-국가차원의 기후변화대처 시급
‘지금 8월하순이 맞는가?’
8월하순에도 연일 30℃가 넘는 찜통 더위 속에서 한 독백이다.
입추가 지난 지도 벌써 3주째다. 옛날엔 입추와 광복절이 지나면 여름 더위가 고개를 숙였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6월초부터 무려 3개월여 30℃ 안팎의 고온이 지속되고 거의 매일 소나기성 비(Squall)가 오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실감난다.
8월26일인 오늘 낮 한강 온도는 31℃로 30℃를 웃돌았다. 이변이다. 게다가 바람을 동반한 비가 거의 매일 한두 번씩 자주 짧게 오고 있어 습도 또한 높다. 이러한 서울날씨는 내가 2년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자문관으로 활동했던 베트남 5대직할시의 하나이자 메콩델타의 중심인 껀터시의 고온 다습한 열대 우기(雨期)와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내가 서울이 아닌 베트남의 껀터시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올 여름 서울의 기상환경은 지구온난화 문제가 연구나 학문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일상생활 속으로 이미 들어와 있음을 말해준다. 지구의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문제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었다. 이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처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필자 주
껀터시의 기후와 날씨는 책 『유기열. 껀터-메콩델타의 보물. 2021. 283쪽. 부크크』의 “5. 날씨는 덥고 습하며 우기엔 매일 비와, 113~141쪽”을 참고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