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 여름은 베트남 껀터(Can Tho)보다 더 덥다. 7월 24일 서울에 온 이래 연일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보고 아침 최저기온이 30℃를 웃도는 초열대성(超熱帶性)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Seoul in Korea is hotter than Can Tho in Vietnam. The daytime maximum temperature has been almost 40℃ and the lowest temperature in the morning has exceeded 30℃ in Seoul. A super thermal heat like this has persisted since July 24th when I returned to Korea.
지구 온난화 탓일까? 그렇다면 덥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분야별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면 변화하는 상황에 맞도록 보강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Is it because of global warming? If so, we should not just say 'It is hot', but we must hurry to take measures against it. If we are developing and implementing sectoral measures, we should reinforce them to suit changing situations. The sooner, the better.
남부 메콩델타의 중심도시인 껀터는 연중 30도를 오르내리며 덥다. 그러나 우기(雨期)에는 하루에 한두 번 꼴로 짧은 소나기(스콜)가 오고 강과 운하(運河 또는 支流)가 많다. 게다가 나무와 풀이 많고 도로와 건물의 토지점유율이 낮아 견딜 만하다. 반면에 서울은 이번 여름의 경우 비도 거의 안 오고, 덜렁 한강 하나만 남북을 가르며 동서로 흘러 서해바다로 갈 뿐이다. 도심을 누비는 강 지류나 또 다른 강이 없다. 대신 도심은 도로와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데다 나무와 풀이 적어 체감온도는 기상청 발표온도 보다 훨씬 높다.
이런 찜통무더위에 옥탑 방이나 지하 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살기 위해 공사장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은 기진맥진한 채 때 없이 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그 몸부림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우리라. 소방관들이 서울역 같은 공공 청사나 좁은 골목 등에 살수차를 동원하여 물을 뿌려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TV에서 보았다. 그 효과가 얼마나 되겠냐마는 소방관들이 더위에 땀 흘리는 국민을 배려하는 마음은 고맙지 않은가? 누가 뭐래도 시민을 위해 잘 하는 일이다.
저녁 9시가 넘어 집근처의 한강잠실공원에 나갔다. 공원 시계탑의 온도계는 33℃였다. 무더운 여름밤이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강바람이 무더위를 식혀주었다. 늦은 밤인데도 더위를 피해 산책하는 사람들이 쾌 많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 견디기 어려운데 손을 잡고 산책하는 연인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맞다. 사랑엔 국경만 없는 것이 아니라 찜통무더위도 없다. 그렇다. 지금의 무더위를 이기는 최고 최상의 방법은 사랑하는 것이다.
It was hard to endure sweating even though they were still calm. Lovers walking by holding hands were often seen. Right. There is no not only a border but also steamy heat in love. Yes! The best way to win the heat today is to love.
극지(極地), 빙하(Glacier)나 설산, 폭풍우, 바다와 불길 속 같은 극한상황에서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많이들 감탄하고 자기도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랑은 기회가 주어지면 하기로 하고 우선 이번 무더위에서 멋진 사랑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Most of people long for such a love and in person want to do it themselves if they see loving in the extreme situations like poles, glaciers, snowstorms, storms, seas and flames. Please let’s do such an love If the opportunity is given. First of all, how about now making wonderful love memories in this heat wave?
이해인 수녀의 시(詩) ‘여름이 오면’의 한 소절이 문뜩 떠올랐다.
Sister Lee Hae In’ poem, one phrase of ‘When the summer comes' came up suddenly.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
"Without moving,
The sun makes us hard.
When such a summer comes, my friend!
Did we say that?
“ Let’s be a small sun(-lump)
Blazing with joy
In loving each other even more warmly.”
폭염(暴炎)위에 사랑을 껴 얹으면 더위도 이기고 사랑도 하고 추억도 만들 수 있으니 일석삼조(一石三鳥) 아닌가?
If you put your love over the flame-heat, you can win the heat, make love, and make amazing memories. Is not it ‘Killing three birds with one 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