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만 불러도 좋다. 베트남아! 잘 있었니? 보고 싶고 할 일이 있어 또 왔다. 다시 만나니 반갑고 기쁘다.’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내리며 나도 모르게 속으로 한 중얼거림이다.
"To just call your name is good. How are you, Vietnam? I long for you and have something to do here, so I have come again. It is a pleasure to meet you again." I mumbled when I arrived at Hanoi airport in Vietnam.
지난해 2017년 8월 14일 베트남에 와서 일 하다가 휴가 겸 일시귀국을 하여 3주간일정을 마치고, 2018년 8월 14일 다시 베트남에 왔다. 만 1년만이다. 하노이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탑승하는데 약4시간이 걸렸다.
저녁 7시15분 껀터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본 껀터 야경은 아름다웠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온 뒤라 그런지 날씨는 선선한 편이었다. 서울 보다 훨씬 선선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여느 때보다 바쁘게 보냈다. 친지 및 관련기관 방문, 실험 실습, 필요한 재료 구하기,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 갖기, 출국 준비 등을 하다 보니 3주가 훌쩍 가버렸다. 물론 심신 모두 재충전도 했다.
지난 해 파견기관이 요구한 사항은 잘 해결하였다. 활동하는 기관도 만족스러워 했다. 나 자신의 자족감도 컸다. 지난 해 활동을 거울삼아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활동을 하려고 한다.
지나치게 앞서거나 서두르지 않고 베트남(활동기관)과 보조를 맞추어 함께 앞으로 나가려 한다. 조금 느려도 웃으며 함께 일하는 것이 조금 빨리하려고 웃음을 잃는 것보다 훨씬 낫다. 웃음을 잃으면 큰일도 아무 짝에 쓸모가 없을 수 있다. 그래서 조화와 웃음, 만족과 기쁨이 가득한 활동을 하고자 한다.
다시 와서 보니 베트남은 여전히 좋은 나라다. 푸른 하늘과 광활한 녹색 대지, 수많은 강과 운하가 나를 반기는 듯 싱그럽다. 아프리카와는 달리 베트남 역시 동양문화권이라 이질감이 없는 대신 오토바이를 몸의 일부처럼 다루는 베트남인은 외모와 행동을 보면 형제자매인 냥 하다.
느리지만 발전도 계속되고 있다. 풍부한 농수산물과 자연자원을 보면 축복받은 땅으로 보여 부럽기도 하다. 15~39세가 전체 인구의 41.8%나 되어 젊음과 희망이 있는 나라이다. 이런 베트남 특히 껀터에서 다시 일하게 되어 기쁘다.
씬 짜오, 베트남! (Hello, Vietnam)
어게인 씬 짜오 껀터!(Hello again, Can T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