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숲을 보았는가? 수십 미터가 되는 나무와 수생식물이 물속에서 숲을 이루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 숲이 수백ha가 된다면 보고 싶지 않는가?
Did you see the forest in the water? If trees that are more than 10 meters in height and aquatic plants are forming the forest in the water, how would they look? Do not you want to see if the forest is hundreds of hectares in the scale?
숲 사이사이를 배를 타고 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베트남 안장성 쩌독에 있는 차 나무숲(Rừng tràm Trà Sư, Tra Su Cajuput Forest)이다. 일반적으로 “짜스 또는 짬 짜스”라고 부른다.
There is a place where we can see the forest by boat. It is Tra Su Cajuput Forest in the city of Châu Đốc, An Giang province, Vietnam. It is generally called "Trà Sư or Tràm Trà Sư".
2018년 9월 1일 토요일에 그곳을 가보았다. 껀터에서 6시 30분 버스를 타고 쩌독에 도착하니 9시 50분쯤 되었다. 쩌독 시내의 bây bốn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택시를 타고 약50여분 갔다. 시내에서 약30km쯤 떨어져 있었다. 소형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숲길 200여m를 걸어가니 매표소가 나왔다. 매표소 앞은 오토바이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표를 산 후 바로 앞의 선착장에서 엔진이 달린 모토 배를 탔다. 숲속으로 들어가니 낯익은 부레옥잠과 물상추(물배추)가 반겨주었다. 멀리 붉은 연꽃이 보였다.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비치니 녹색, 연 노란색, 진 푸른색의 풀들이 큰 나무들과 어울려 멋진 입체화를 그려놓은 듯 했다.
중대백로(?)도 보이고, 이름 모를 작은 새들도 많이 보였다.
수중 숲 사이를 지나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20여분이 빠르게 지나갔다. 배에서 내려 숲길을 걸어가니 전망대가 나왔다. 높이는 약20m 되어 보였다.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동서남북이 모두 숲바다였다. 멀리 깜산(Mountain Cam)도 보였다.
전망대를 내려와 간 길을 되돌아와서 조금 더 가니 노를 젓는 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3명이 탔다. 배가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들어가니 한국에서 흔히 보는 풀(이름은 모름)이 물을 덮고 있었다. 배는 자꾸 숲 안으로 들어갔다. 숲 사이 물위에 좀개구리밥(Duck weed)이 햇빛을 받아 녹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아름다웠다.
15분정도 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본 뒤 또 다른 배를 타고 다른 길로 처음 배를 탔던 곳으로 왔다.
수중 차나무 숲을 약 1시간 30분 정도 구경한 셈이다.
자연은 개발하기에 따라 더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보았다.
이 지역은 1975년 이전에는 전쟁으로 농사도 못 짓는 폐허지역이었다고 한다. 안장성은 자연보존과 산림연구를 위해 1983년에 이 지역을 특별조림지역(The special reforestation zone)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길이 12km, 너비 4m, 높이 4m의 제방을 쌓아 홍수 피해를 막고, (늘어진) 차나무(Trà Sư, Cajuput)를 심어 조림을 했다. 면적은 핵심지역이 845ha이며 이 주변을 둘러싼 완충지역(Buffer zone)이 645ha에 달한다.
이곳은 인간이 황무지를 생명체의 낙원으로 바꾼 가치 있는 생태계이다. 현재 희귀 멸종위기 종인 홍대머리황새(Mycteria leucocephala, Painted stork)와 Anhinga melanogaster를 포함 70종 이상의 새, 4목(目, Order) 6과(科, Family)의 11종 동물, 20종의 파충류, 5종의 양서류(兩棲類), 과학적 가치가 크고 멸종 위기에 처한 까꼼(Chitala oranta)과 쩨짱(Clarias batrachus)을 포함한 23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물도 171종이 서식한다고 한다. 이들은 22종의 나무, 25종의 관목, 10종의 덩굴성 식물, 70종의 풀, 13종의 수생식물, 22종의 관상식물, 9종의 과수와 약용식물이다.
이곳엔 3,000㎡의 조업구역, 3,200㎡의 조류 보호구역과 2,500㎡의 박쥐 보호구역도 있다. 박쥐 (튀김)구이는 꼭 먹어보아야 할 별미라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개발은 파괴가 아니라 새로운 자연의 복원임을 짜스 관광지는 증명해주고 있다. 물속(水中) 숲, 숲속 물, 그 안의 뱃길과 생물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피부로 느꼈다. 파괴되어 버려진 자연을 자연스럽게 복원해서 생물종다양성을 보전하는 안장성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Tra su was proving that a development is not a destruction but a restoration of a new nature. The forest in the water, the water in the forest, the waterways and the creatures in the forest were so natural. I felt the beauty of nature in the skin. I send applause to the An Giang province that preserves biodiversity by naturally restoring the destroyed nature.
필자 주
1. 짜스(Trà Sư)는 Tea tree로 주로 북미에서 카유풋(tràm, 영명 Cajuput 또는 Cajeput)나무를 Tea tree로 부른다. 이 카유풋은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어의 ‘kayu putih’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ayu putih는 하얀 나무(white wood), 종이 같은 껍질(Papery bark), 늘어진 차나무(Weeping tea tree), 그리고 늘어진 종이책(Weeping paperback)을 의미한다.
2. 입장료 60,000동/인이고 전망대 입장료 10,000동/인은 희망자만 낸다.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건기보다는 우기 즉 물이 많을 때가 관광하기가 더 좋다고 한다.
3. 자료: http://vietnamtourism.com/index.php/news,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