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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지 Dec 15. 2022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세상을 보는 <시각>을 키워야 하는 이유

세상을 살아가는데 세상 만물의 이치를 알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고뇌가 필요하다.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고 비전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런 고뇌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삶을 더욱 지혜롭고 값지게 해 준다. 고뇌가 없는 삶은 죽은 삶이고, 고뇌를 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이 쓸모 있는 인간임을 유능한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비전, 혁신이 있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인재상>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사실 인간은 일을 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의 직관을 마음껏 뽐내고 더 나은 방향의 사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어느 자리에서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노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고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떤 상황'에서는 고뇌는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고뇌는 특정 상황이나, 특정 직업에서 일어나는 고뇌가 아닌 이 세상을 통튼 고뇌이다.​


예컨대, 이 세상은 왜 존재하며 나는 누구고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알 수 있으며 이 사건의 본질은 무엇이지와 같은 추상적인 것들에 대한 고뇌이다. 이런 고뇌가 결국 자신의 분야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넓게, 시야를 넓게... 세상을 넓게 보면 볼수록 우리 눈앞에 있는 당장의 것이 아니라도 멀리 볼 수 있다. 나는 고뇌를 좋아하긴 하지만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사람마다 고뇌하는 것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나는 그중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은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건과 많은 등장인물 그 가운데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성장 서사'에 주목하다 보면 세상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런 등장인물은 내게 어떤 교훈이 주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내가 지금 공부하는 분야가 아닌 각자의 직업과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나타나며 어떤 상황이든 나의 생각을 대입해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만약 내가 나의 경험만으로 세상을 본다면 내가 아무리 공부하자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현실 사람들의 사연과 직업을 일일이 나열해 세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나는 환상이나 허구를 선호하는 편이다. 현실보다 조금 더 뜬구름 잡는 얘기들일 수는 있지만 상상력은 무한하듯이 내가 그들을 보며 상상할 수 있는 생각들도 무한대다.​


그래서 그런 드라마 등장인물이나 사건을 보면서 고뇌도 하지만, 감정적인 공감과 설렘 그런 인간의 본연의 감정들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고뇌해라'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어떤 방식이든 어떤 분야든, 세상을 넓게 보고 자신의 생각과 주관을 뚜렷하게 하고 세상을 넓게 보면 하고 싶은 일도 생기고 나만의 비전이 생긴다.​


난 그래서 나만의 재밌는 이야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로 어떤 사람이 자신만의 꿈이나 비전이 생긴다면, 혹은 나의 드라마를 보고 조그마한 삶의 위로라도 얻었다면, 다양한 이야기로 드라마에서 얻어가는 것이 만약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영감이 있을 때마다 꾸준히 글을 써 오는 이유도 이 순간 내가 캐치한 삶의 아이디어나 영감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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