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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지 Jan 08. 2023

학교폭력의 근본원인과 해결책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의 괴롭힘

요즘 <연예계>의 파장을 일으키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대해 지켜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학교폭력은 왜 일어나는 거며 모두가 동등한 관계를 가지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하면서, 해결책은 없을까 하면서 여러 논문 자료를 찾아봤지만 모두 형식적인 대책일 뿐, 뚜렷한 해결책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학교폭력의 양상을 보고 내가 생각한 공통적으로 찾아낸 '학교폭력 원인'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다. 사람은 각자의 환경에서 자라다가 8세의 나이가 되면 '학교'라는 사회적 공간에 던져지게 된다. 여기서 피할 수 없는 사회적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학교라는 사회적 공간에 놓인 아이들은 이질적인 서로가 어떻게 하면 화합하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지를 배우게 된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만이 습득한 기질과 특성에 따라 움직이며, 이 안에서 갈등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가정환경 속에서 '화'라는 감정 에너지가 작동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은 <갈등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미약하다. 양육자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학대를 받은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존재가 뭔가 잘못됐음을 무의식적으로 감지하게 된다. 그런 약한 상태에서 또래집단하고 부딪혀야 하는 필연적인 공간인 '학교'에서, 이 화 에너지를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도태된다. 갈등 상황에서 부딪히거나 맞서지 못하고 자꾸 회피하거나 주눅 들어있을 경우 아이들은 이런 아이들을 안전한 상대라고 생각하며 존중하지 않고 막대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이다.


물론 <학교폭력>은 가해자의 잘못이다. 모든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으며, 피해 학생에게 준 모독과 아픔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일 것이다. 하지만, 학교폭력 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포스팅이기 때문에 조금 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인간관계는 쌍방이다. 그 관계가 어떻든 간에, 두 사람이 만들어가 는 관계인 것이다. 쌍방의 소통 관계에서 동등함을 잃는 순간 그 관계는 '갑을관계‘로 변질된다. 학교폭력이 생겨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동등함'이 깨지고 일방적인 관계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의 양상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는 갑과 을의 관계를 띄는 지배, 피지배 관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의외로 <학교폭력>의 해결책의 이론은 간단하다. 누가 누구에게 갑이 되고 을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친구로서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건강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보면, 강하거나 자기 주관이 뚜렷한 친구를 괴롭히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설령, 괴롭히더라도 피해자가 강하게 방어하고 막아내는 것을 보면서 조금의 죄책감 혹은 지루함으로 금방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약자를 고립시킬 때, 약자의 힘이 그대로 장자에게 넘어가면서 자신이 힘을 가졌다는 우월함을 가지고 피해자를 누르고 괴롭힌다. 이때 피해자의 외모가 어떻든 성격이 어떻든 모든 약점이 어떻든간에 가해자의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가볍게라도 일침을 놓을 수 있다면,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적어도 피해자가 그런 '힘'을 갖고 있다면 주변 어른들께 도움을 요청하거나 회피하거나 방법은 다양하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심리적 경계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자신을 놀리는 게 어떻게 보면 정당한 일이라고 여기면서 화를 억압하고 누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심리적 경계를 알고 심리적 경계를 침범했을 때 화라는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조금이나마 표현하며 자신의 감정이 나 주관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 상대가 진정한 친구라면, 그런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어나서 사회로 나가기 전 과정인 가정에서도 부모는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교육해야 한다. 모두가 사랑받을만한 이유가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계에서, 누가 누구의 가해자고 피해자라는 기사가 뜰 때 필자는 슬픈 마음이 든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존재하지 않고 힘의 균형이 맞는 동등한 관계를 지속해갈 때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는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 가해자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지속해나가고 있지만 '가해자'의 분성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매년 많은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지만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비율은 줄어들지 않는 것이 바로 근거다. 가해자의 공격적인 충동은 어떻게든 약자에게 발현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논점을 조금 바꾸어서 학교폭력은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사회 숙제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조금 더 단단해지고 강해 질 수 있다면 학교폭력은 줄어들지 않을까 라는 주제로 글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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