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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지 May 23. 2023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조건

모든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을까?라는 이상론

어릴 때 우리가 꿈꿔왔던 이상세계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누군가는 모든 사람들이 돈을 잘 벌어서 가난해서 소외되지 않도록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모든 사람이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의 이런 이상은 어른이 되어서 너저분한 세계에 빠져보고 나서야 명백한 이상론이었고 절대 실현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은 시선과 평가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얄팍한 본성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받을까 봐 자신을 방어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보단 내 행복만을 평생 바란다고 할지언정 진정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정답조차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살펴보자면 우리가 꿈꿨던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사회'가 실현되는 방법이 과연 있는 것일까?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과 자극을 주고 영향을 받으면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어떤 방향으로든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어떤 갈등에 휘말릴 수 있고 본인은 진정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변론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이유를 대지만 결국 각자의 한계일 뿐이다. 이렇게 본인의 마음을 본인도 모르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해도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는 때도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갖는 특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도로 한 말인지 관계없이 토라지는 사람이 생기고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황이 그쪽으로 기우는 등 우리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서 나타나는 갈등도 맞이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은 No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희망이 없는가,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수 없는가? 에 대한 대답도 No이다. 사실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은, 모든 사람이 불행해지는 것을 실현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분할 정도로 예상하기 어렵고 불행에 민감해서 행복이라는 감정보단 불행이라는 감정을 더 잘 인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론을 펼치기 전에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최소 조건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 불행해질 요소만 최대한 제거하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불행이라는 요소를 무조건 제거할 수는 없다. 인간이라면 본연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이지만 결국 사람들이 서로가 자신의 감정을 지키고 방어할 수 있을 때 인간은 최대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불행에 대해 방어하는 능력을 키우고 심리적인 안정대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삶에서 가장 자신의 고통을 제거하는 방법은 삶, 집단, 사회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능력 나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모든 순간 행복할 수는 있지만 계속 불행으로 나가떨어지는 심리적인 수레바퀴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각각이 단단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가장 본연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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