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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행복수집러 Mar 18. 2020

90년생이 온다(꼰대 테스트 첨부)

나는 꼰대가 싫어요!!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보면서 90년생이 몇 살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만 30세이고 우리나라 나이로는 31살이란다. 그렇다면 90년생이란 어림잡아 20~30세 정도의 청년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에 따른 “90대년생”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1부_90년대생의 출현】

간단함, 재미, 정직함을 특징으로 하며

      

【2부_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고 여기고, 일터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하며, 참여를 통해 인정 욕구를 충족하려고 한다.

그들은 회사가 평생 고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헌신의 대상을 회사가 아니라 안정을 추구하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한편 창업의 길을 꿈꾸기도 하며 언제든 이직과 퇴사를 생각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그들은 사회적·경제적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을 위해 각자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3부_90년생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호갱이 되기를 거부하며, 고객센터에 직접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해당 기업을 서서히 죽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콘텐츠 보는 시간도 아까운 이들에게 광고로 흐름이 끊기거나, 내용이 길거나, 굳이 볼 만큼 호기심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바로 아웃이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90년대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들의 성향과 감성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낼 수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90년대생이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의 한 특강에서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선진국 국민”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으며, 이들을 대표하는 용어에는 「눈송이 세대」, 「과자멘탈」, 「퇴준생」 등이 있다고 한다.

좀 너무한 감이 없지 않지만, 따지려면 Jtbc 홈페이지로..      



이들이 위와 같은 오명(?)을 들으면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선진국 국민”이라는 태생적인 이유도 있지만,(라떼는 개발도상국이었지.. 꼰대 인증!! ^^;)     

직장 내에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군대식 조직구조>와 <꼰대>!!     



군대식 조직구조

"대한민국 대통령은 바꿀 수 있어도, 그룹 CEO(군대식 조직구조)는 바꿀 수 없다"라는 자조적인 말이 있다.

그 단적인 예로 대통령 탄핵 집회 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집회장으로 간 사람은 없지만,

D항공 회장 일가 퇴진 시위 때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포크스’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가했다는 슬픈 전설이..

기업이 얼른 군대와 멀어져야 생산성도 높아지고 직장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을 텐데.. 그건 윗분들의 인식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 같다.       


 꼰대

이 책에 말하는 꼰대의 정의. <사전에서 꼰대란 은어로 ‘늙은이’를 지칭하거나 학생들이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특정성별과 세대를 뛰어넘어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를 지칭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90년생들은 한 결 같이 외친다. ‘나는 꼰대가 싫어요!!’라고. 꼰대인 나도 꼰대가 싫은데 90년대생들은 얼마나 싫을까?     


내가 꼰대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마이클 슬리퍼'가 쓴 절대 명작 《꼰대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아래 체크리트를 살펴보자. (사실 ‘90년생이 온다’에 나옴)     




1.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요즘 세대를 보면 참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2. 헬조선이라고 말하는 요즘 세대는 참 한심하다.

3. 회사에서의 점심시간은 공적인 시간이다. 싫어도 팀원들과 함께해야 한다.

4. 윗사람의 말에는 무조건 따르는 것이 회사 생활의 지혜이다.

5.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나이나 학번을 물어보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속이 편하다.

6. '정시 퇴근 제도(패밀리 데이)'는 좋은 복지 혜택이다.

7. 휴가를 다 쓰는 것은 눈치가 보이는 일이다.

8. 1년간 '육아휴직'을 다녀온 동료 사원이 못마땅하다.

9.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 사원이 거슬린다.

10. 회식 때 후배가 수저를 알아서 세팅하지 않거나, 눈앞의 고기를 굽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다.

11. '내가 왕년에', '내가 너였을 때'와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

12. 편의점이나 매장에서 어려 보이는 직원에게는 반말을 한다.

13. 음식점이나 매장에서 '사장 나와'를 외친 적이 있다.

14. '어린 녀석이 뭘 알아?'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15. 촛불집회나 기타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생의 본분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6.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진다'란 말에 동의한다.

17. 낯선 방식으로 일하는 후배에게는 친히 제대로 일하는 법을 알려준다.

18.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라고 해놓고 내가 먼저 답을 제시한다.

19. 내가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20.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연애사와 자녀계획 같은 사생활의 영역도 인생 선배로서 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21. 회식이나 야유회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22. 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에게 화가 난다.

23. 자기 계발은 입사 전에 끝내고 와야 하는 것이다.


0개 : 대단합니다. 당신은 꼰대가 아닙니다.

1~8개 : 꼰대입니다. 심각하진 않지만 꼰대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9~16개 : 조금 심각한 꼰대입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꼰대입니다.”

1개만 나와도 꼰대라는 사실이 나름 충격!!     



이 책에 따르면 90년생은 <“직장에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 90년대생에게 충성심은 자신과 본인의 미래에 대한 것이다.”, “이들에게 칼퇴는 당연한 것이어서 오히려 칼퇴는 잘못된 말로 받아들여지고, 휴가는 당연히 써야 하는 것이기에,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눈치를 보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하긴 내가 직장에서 갓 입사한 90년생들을 보면 확실히 이전 세대랑 다르긴 하다.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신규로 들어온 직원 자신이 쓸 수 있는 휴가일 수를 물어보고, 업무분장을 하면 “일이 많아서 정시에 퇴근을 못하니, 이 업무 못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친구는 요즘 것들은 하면서 한탄을 했는데, 이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고, 정시퇴근이 중요한 90대생들에겐 당연한 질문인 것이다.     

 그리고 사전 통보 없는 부서 회식이 있을 경우에는 당당히 “선약 있는데요. 안 가면 안돼요?”라고 말하고(결국 참석하게 된다.) “주말에 뭐 했어?”라고 물으면 “사생활은 안 물어봤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며, 남자 친구 이야기를 물어보면 “성희롱당하는 느낌이에요”라고 말해 좀 무안했다는 이야기도 듣곤 했다.


그래서 나는 개인 사생활 이야기는 절대 물어보지 않는다. 난 쿨하고 아름다운 직장동료로 기억되고 싶으니까!!     


 조직 내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들인 90년대생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하며, 그들의 능력을 믿어주는 것이 조직 발전을 위한 첫걸음인 것은 확실하다. 나 역시 도움을 요청하는 자에게는 도움을 줄 것이며, 그들을 믿고 소통하며 적절한 권한과 책임도 부여할 것이다. 물론 자연스럽게 마음이 통하는 직원들이라면 개인적으로도 친하게 지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계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업무와 관계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것이다. 서로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각자 맡은 일을 잘 처리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것이 요즘 세상에서 그들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끝>




90년생이 온다 / 저자 임홍택 / 출판 웨일북(whalebooks) / 발매 2018.11.16.





 [덧대는 글]     


 “직장생활을 좀 더 잘하고 싶은 90년생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     


1.  조직에서 원하는 최고의 인재상은 1) 성취동기가 강하고, 2) 호기심이 많으며, 3) 매사에 적극적인 인재이다. - 전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초격차》     

2. 세상엔 “Give 앤 Take”의 절대 법칙이 존재하며, 조직에는 90년생 보다 선배님(꼰대)들이 훨씬 더 많다.      

3.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타인도 좋아하는 사람이다.     


90년생 여러분들의 Happy Life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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