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찾은 작가의 부스러기들
* 부스러기: 작가가 책에서 만난 맘에 드는 문장을 만나면 당장 눈에 띌락 말락 접어 둔 후 다 읽은 후에 포스트잇에 옮겨 적은 문장들
“나자로여, 일어나라.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므로 나자로는 죽음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다. 누구도 두 번 죽을 만큼 죄를 지을 수는 없어요. 그러자 예수는 팔을 떨어뜨리고 밖으로 나가 흐느꼈다.” - 주제 사라마구, 「예수의 제2복음」
“I write what I like, when I like, and in the way I like.”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원할 때(남이 원할 때가 아니고). 내 좋아하는 방식으로(그렇다, 나는 ‘where’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how’는 중요하다) 계속 쓰고 싶다.
나는 work and work 하지 않겠다. write and write 하지 않겠다. 하루키처럼 새벽에 달리기하고 수영하고 글 쓰지 않겠다. 정말로 쓰고 싶지 않으면 쓰지 않겠다. 쓸 만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넘칠 때만 쓰겠다.
나는 그럴듯한 일을 그럴듯하게 말뚝 박아 넣지 않겠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 내놓을 것과 내놓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할 줄 아는 것…… 조급한 확신에 불붙어 work and work 하지 않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다수가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닐 거다.
이해는 못할 것 같지만 왠지 꼭 봐야 될 것만 같은 작품들!!
책속의 글
있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
- 전도서(코헬렛) 1장 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