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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행복수집러 Aug 17. 2020

철학의 쓸모

철학이야기, 윌 듀랜트

얼마 전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어 보았다.

이 책을 보면 주인공 로캉탱(사르트르)이 사물의 본질과 실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사물과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가 우리 삶에 어떠한 유익을 줄 것인가에 대한 궁금점이 발생하였다. 솔직히 이러한 형이상학적(이상하기도 하고 이해 또한 어려움 ㅎㅎ. "형 이상해~" 그래서 형이상학인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든다. 퍽!!)  개념들이 내가 밥 벌어먹고 사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철학을 왜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지인의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윌 듀렌트의 <철학이야기>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책의 서문에 <철학의 효용에 대하여>라는 글이 있어 읽어 보았다.


윌 듀랜트에 따르면 철학을 하는 이유는 "오직 철학만이 지혜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논리학, 미학, 윤리학, 정치철학, 형이상학으로 구분할 수 있는 철학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의 사고와 탐구 방법을 개선했으며, 과학적 방법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질서와 자유, 삶과 죽음 같은 문제들을 다루며, 이 세상의 진리를 끊임없이 추구해 왔다고 한다.


물론 인류사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이들 천재 철학자들의 생각이나 사상이 현재에 와서는 더 발전된 형태의 철학으로 발전하기도 하였고, 세상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들 철학자들의 이야기에 온 정성을 다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한다. 그들의 잘못은 잊고 천재 철학자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철학 그 자체를 충분히 탐구하여 그 속의 지혜를 습득하고 우리(인류, 세계)의 삶을 윤택하게 하게 하는 것에 철학의 쓸모가 있다고 한다.


지식이 아닌 지혜를 위하여!!  

이것이 우리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기는 하다...


왠지 철학의 쓸모에는 더 큰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철학 무지렁이인 나에게는 일단 철학에 <5가지 탐구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안 것만 해도 성공인 듯 싶다.

아무튼 지혜로운 삶을 위하여!! 건배!!



2020. 8. 17.(월) 19:20


[책 속의 글]

ㅇ 삶은 우리의 모든 본질과 경험을 끊임없이 빛과 불꽃으로 바꿔놓는 것을 의미한다 (니체, 즐거운 학문)

ㅇ 우선 마음의 양식을 추구하라.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얻게 되거나 그 상실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베이컨, 학문의 진보)

ㅇ 과학은 항상 진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철학은 언제나 근거를 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철학이 과학적 방법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질서와 자유, 삶과 죽음 같은 문제들-을 다루는 어렵고 위험한 일을 떠맡고 있기 때문이다.

ㅇ 철학이 없는 과학, 전망과 평가가 없는 사실은 황폐와 절망으로부터 우리를 구해내지 못한다. 과학은 인간에게 지식을 제공하나 오직 철학만이 지혜를 줄 수 있다(윌 듀랜트)


철학의 5가지 탐구 분야

1. 논리학: 사고와 탐구의 이사적 방법에 대한 연구

 - 관찰과 내성, 연역법과 귀납법, 가설과 실험, 분석과 종합

 - 사상사 상의 위대한 사건들은 인간이 사고와 탐구 방법을 개선함으로써 이루어 짐

2. 미학: 이상적 형식, 곧 아름다움에 대한 연구로 예술철학

3. 윤리학: 이상적 행위에 대한 연구

 - 최고의 지식은 선과 악에 대한 지식, 인생의 지혜에 대한 지식(소크라테스)

4. 정치철학: 이상적 사회 조직에 대한 연구

 - 군주정치, 귀족정치, 민주주의, 사회주의, 무정부주의, 여성 해방론 등 

5. 형이상학

 - 존재론: 모든 사물의 '궁극적 실재'에 관한 연구, '물질'의 참된 궁극적 본성에 대한 연구

 - 철학적 심리학: '정신'의 참된 궁극적 본성에 대한 연구

 - 인식론: 지각 및 인식의 과정에 있어서의 '정신'과 물질'의 상화 관계에 대한 연구

 - 형이상학은 철학의 다른 형태와는 달라서 이상의 빛에 비추어서 현실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아니므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킴


ㅇ 우리들이 올바르게 접근한다면 천재 철학자들은 각기 우리에게 가르침을 줄 것이다... 사실상 위인들은 우리들에게 그들을 말을 들을 줄 아는 귀와 영혼이 있을 때에만, 적어도 우리들의 마음속에 그들이 꽃피게 한 사상의 뿌리가 간직되어 있을 때에만 우리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ㅇ 이러한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자. 그들의 하찮은 잘못은 잊기로 하고 그들이 열심히 가르친 교훈을 열심히 배우자.

ㅇ "철학의 교사들이 좋으냐 나쁘냐 하는 문제는 개의치 말고 오직 철학 자체만을 생각하라. 철학 자체를 충분히 충실하게 검토해보라. 그래서 철학이 나쁘거든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철학을 외면하게 하라. 그러나 철학이 내가 믿고 있는 바와 같은 것이라면, 철학에 따르고 철학에 이바지하며 기운을 내라"(소크라테스가 크리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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